유한·GC녹십자·대원 170원에 등재...대웅은 154원

4개사가 공동개발한 항궤약제 약물 '레바미피드 서방정'이 내달 급여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자진인하를 택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레코미드서방정' GC녹십자 '무코텍트서방정' 대원제약 '비드레바서방정', 대웅제약 '뮤코트라서방정' 등 4개 품목이 내달 급여등재된다. 

이들은 공동개발을 택해 유한양행에서 위탁제조하는 제품들이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원제약의 제품은 상한금액 170원에 등재된다. 자료제출의약품 중 새로운 제형(서방정)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개발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10%로 산정됐다. 

대웅제약 제품은 154원이다. 회사 측이 결정신청한 판매예정가가 산정된 금액보다 낮으면 결정신청 가격으로 등재되는데, 대웅제약이 자진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4개사가 동일한 가격에 등재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대웅제약은 경쟁을 앞두고 저가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레바미피드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오츠카제약의 '무코스타'다. 레바미피드 성분 제품으로는 이미 100여개가 넘는 후발약들이 출시돼 있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레바미피드 성분 시장은 작년 103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니티딘의 발암가능 물질 검출로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이에 유한양행 등은 1일 3회 복용하는 기존 레바미피드 성분 약을 1일 2회 복용하는 서방정으로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오리지널사인 한국오츠카도 지난달 무코스타서방정 허가를 받아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저가전략을 택한 대웅제약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타사도 가격경쟁을 고려할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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