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유·경영 분리해 사회 환원… 기부문화 토대 마련

故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창업주)​​​​​​​(사진제공=유한양행)
故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창업주)(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가 영면에 든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11일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는 한국 기업사에 모범을 남긴 기업인"이라고 회고하며 추모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일한 박사는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인물로,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우리사회의 ‘진정한 참 기업인’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IT기업리더의 잇따른 재산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세기 앞서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뿌리 내리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 역시 계속되고 있다. 

유 박사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193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두번째로 주식공개를 단행(1962년)했고 1969년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주었다. 유한양행은 1969년 이후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선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원칙 아래 인재 양성에도 투자했다. 유한양행 측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 인재양성과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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