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아보카도소야 포함 5개성분 재평가 진행키로
종근당, 재평가 결과 따라 이모튼도 법원행 갈까

지난달 29일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진행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지난달 29일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진행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정부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에 이어 5개 성분에 대한 재평가도 시행한다. 

여기에는 아보카도-소야 성분이 포함됐는데, 종근당의 '이모튼'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나 종근당은 글리아티린에 이어 이모튼까지 재평가 악재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비티스비니페라(포도씨추출물/포도엽추출물), △아보카도-소야 △은행엽엑스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 등 5개 성분에 대한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보고됐다. <관련기사: 5개성분 157품목 급여적정성 재평가...청구액 1661억>

청구현황과 외국급여현황을 충족하는 약제 중, 콜린과 같이 주요 외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의약품을 우선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눈에 띄는 품목은 아보카도-소야 성분으로, 이모튼이 유일한 품목이며 청구액이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보카도-소야의 효능효과는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으로 일반약으로 허가받았다. A8(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국가에 급여등재되지 않았다. 

이에 청구액이 크고, 외국급여현황을 충족하는 약제로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히트뉴스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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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앞서 시범평가로 진행된 콜린 성분으로 인해 재평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재평가를 거쳐 콜린 성분과 관련 치매를 제외한 적응증은 선별급여(본인부담 80%)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복지부에서 추산한 처방액 기준으로 시장은 3525억원으로, 치매관련 질환에 처방되는 금액은 600억원에 불과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과 함께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종근당글리아티린은 경도인지장애 처방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평가 이슈가 계속된 지난해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은 83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성장했다. 

처방액 기준으로 830억원의 글리아티린에 이어 390억원 이모튼까지 2개 품목의 재평가로 인한 종근당의 피해액은 1220억원에 이른다. 다만, 급여삭제는 아니기때문에 해당 금액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종근당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급여기준 변경 관련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며, 약품비 환수 협상 관련 행정소송과 행정심판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모튼에 대한 재평가 결과에 따라 법정다툼을 이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달 재평가 계획을 공고하고 대상을 통보할 계획이다. 임상적 유용성 문헌검토 등 재평가를 상반기 안에 실시하고, 결과에 대해 약평위 심의, 건정심 의결까지 3분기에 완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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