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VIA(아이큐비아) 일반약 유통 500억 원 넘는 업체 10개사
동화·유한·동국·일동, 1000억 넘어… GC녹십자 실적 23% 올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일반의약품(OTC) 또는 일부 의약외품을 약국에 유통한 업체 1위는 동아제약으로 나타났다. 매출 713억원을 올린 박카스디 덕분이다. 

일반의약품 약국 유통실적이 500억원 이상인 업체는 10곳이었다. 대웅제약 임팩타민과 우루사가 1309억원의 실적을 올려 동아제약 뒤를 쫓았다. 

이어 ▲동화약품 ▲유한양행 ▲동국제약 ▲일동제약이 1000억원대를 넘겼고, GC녹십자가 500억원 미만에서 639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올랐다.

히트뉴스는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아이큐비아)'의 데이터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준 일반의약품(OTC) 유통실적을 업체별로 집계했다. 

국내 제약업계는 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에 이어 최근에는 ▲의약외품과 생활용품까지 판매에 나서며 '컨슈머헬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IQVIA 데이터가 약국 대상 일반의약품(OTC)과 박카스, 레모나 등 일부 의약외품 실적만 집계하고 있어 업체별 컨슈머헬스 사업 매출을 집계하지는 못 한다. 하지만 업체의 약국 대상 영업·유통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의약품 매출로 한정할 때 1조 원으로 국내 제약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보다 이익을 본 회사는 3곳인데 동아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이다.

올 3분기 기준 비처방 (OTC) 품목(유통 데이터) 총 매출, 히트뉴스 재정리
올 3분기 기준 비처방 (OTC) 품목(유통 데이터) 총 매출, 히트뉴스 재정리

일반약 매출의 1위는 1349억원을 거둔 동아제약이다. 박카스디가 713억원을 기록해 지분율이 높다. 박카스는 IQVIA 데이터 기준 품목 1위다. 동아제약에는 감기약 판피린, 액상소화제 베나치오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의약외품이지만 약국 유통실적이 높은 편이라 IQVIA가 실적에 포함해 집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자회사가 됐다.

이어 대웅제약이 1309억원을 기록해 업체 2위가 됐다. 주력제품은 259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임팩타민 프리미엄이다. 우루사 대웅이 217억원, 복합 우루사 165억원, 우루사가 110억원으로 우루사 제품군 공헌도도 5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된다.

동화약품의 일반약 유통 실적은 1076억원으로 전년동기 919억원보다 15% 올라 업계 3위다. 타사보다 크게 올랐다. 까스활명수큐가 343억원을 기록했고 100억원 이상 판매된▲판콜에스 ▲후시딘 ▲잇치 모두 실적이 늘었다.

동화약품의 주요 일반의약품, 컨슈머헬스 제품군 (사진출처=동화약품 웹)
동화약품의 주요 일반의약품, 컨슈머헬스 제품군 (사진출처=동화약품 웹)

앞서 1300억원대로 일반약 판매 1, 2위를 기록한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은 소폭 하락세를 보인 데 비해 동화약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회사 측은 고정 소비자층의 주력 제품 구매가 늘었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과 동국제약은 각각 1071억원, 10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와 5% 올라 3분기 누적 IQVIA 데이터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유한양행은 100억원 넘는 제품은 없지만, 메가트루와 비콤씨 등 변동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제품군으로 일반약 사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인사돌의 견조한 매출에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탈모치료제 판시딜, 치질 치료제 치센 등 특징있는 제품의 호조세로 1036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동국제약은 창립 첫 연 매출 5000억원 돌파를 가늠하고 있다. 일반약 사업 실적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일동제약에게는 간판 제품이자 일반약 중 최대 매출 제품으로 꼽히는 비타민 제품군 '아로나민' 시리즈 덕에 올 3분기 누적 10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종근당은 처방이 이뤄지는 일반약 '이모튼'이 반영돼 927억원의 사업 실적을 올렸다.

광동제약은 우황청심원 등 한방제품 영향으로 836억원을 보였다. 음료사업 등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텐텐' 등으로 723억원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올 3분기 639억원으로 전년동기 490억원보다 23% 오른 실적을 보여 주목됐다. 지난 2018년 영업 조직을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로 바꾸고 일반약 성장을 꾀했다.

ㅎㅊ
GC녹십자 '비맥스 메타'는 단일 제품으로 200억원의 IQVIA 판매실적을 올렸다. 광고 갈무리 

비맥스 등이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장 호응을 받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는 게 회사 주장이다. 약국과 업계 일반약 마케터들도 GC녹십자가 2년 전부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발휘해 단기간에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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