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판피린·노스카나 이어 베나치오 연매출 100억
코로나19 이슈로 수요 늘어 '가그린·더스논' 판매 급증
"더마 화장품, 건기식 이어 온라인 몰 등 신 사업 도전"

동아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을 배출했다.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이 론칭 7년 만, 올해 액상소화제 '베나치오'가 론칭 11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슈로 '가그린'과 마스크 매출도 늘어 동아제약은 '박카스' 이외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일반의약품은 물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제품 매출 신장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액상소화제 '베나치오'가 연 매출 1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100억 5000만원으로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액상형 소화제 '베나치오'
액상형 소화제 '베나치오'

'베나치오'는 위 운동을 촉진해 과식과 체함, 구역, 구토 등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하는 액상형 일반의약품이다. 무탄산 소화제로 위에 주는 자극을 줄이고,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회향 성분을 강화해 기름진 음식과 육류 소화에 효과가 있다.

2009년 출시됐는데 초기에는 '활명수'의 높은 인지도 아래 매출이 늘지 못했다. 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후,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랑 1000만 병을 돌파하며 점유율을 넓혀갔다. 누적 판매량은 1억1400만 병에 달한다.

동아제약은 베나치오 '100억원 달성'이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당시 많은 용량을 한 번에 먹기 힘든 여성과 노인층을 위해 20mL 제품으로 나왔고, 2012년 알약 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mL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왔다. 

2014년부터에는 제품력을 키우려 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해, 소화불량 개선을 확인했다.

동아제약 최정웅 브랜드매니저는 100억원 돌파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서 제품을 개발하고 소화제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옛 동아제약이 분할, 신설된 법인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헬스케어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3년 출범 후 매출은 계속 올랐지만 2018년 한 차례 역성장했고, 액상 감기약 '판피린' 이외 100억원 넘는 일반약 또한 없었다. 박카스가 회사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장수품목으로 캐시카우지만 '박카스'에 의존되는 경향도 보였다.

이 가운데 "여드름 흉터 관리를 원한다"는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동아제약은 2013년 발매된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에 대해 마케팅한 결과, 2017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올해도 110억원의 매출을 거둬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동아제약 평가다.

동아제약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동아제약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이로써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중 매출 100억원 넘는 품목은 ▲판피린 ▲노스카나 ▲베나치오 등 3품목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슈로 구강청결제 '가그린'과 마스크 '더스논'도 히트 품목이 됐다. 두 품목은 의약외품이다.

가그린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45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동아제약은 파악했다. 마스크 수요도 크게 늘었다. 위탁생산으로 황사방역용 마스크 '더스논'을 생산, 공급하던 동아제약에게는 뜻 밖의 캐시카우가 됐다. 3분기 누적 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일부 품목의 판촉비 및 광고비 집행이 축소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 증가한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Derma(더마)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고, 건강기능식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곁에서 소비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동아제약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신 사업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화장품개발부를 만들었는데, 조직변경해 더마(Derma) 사업부로 개편해 뷰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피부 케어 의약품을 개발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친화 마케팅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과 혈행 및 기억력 개선 도움을 줄 '써큐란 알파'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 건강브랜드 몰 '디몰(:Dmall)'을 열어 운영 중이다. 동아제약이 만들고 판매하는 생활 건강브랜드를 체험하고 쇼핑할 온라인 몰로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비자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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