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약성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 판매-수출, 생산라인에 300억 투자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전 직원 고용승계 보장-중장기 계획 연내 수립

비보존이 인수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지난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박홍진 비보존 부사장(59)을 선임했다.

박홍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신임 대표
박홍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신임 대표

박 대표는 성균관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임상약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산텐제약 개발메디칼 상무를 지내며 △신제품 허가 및 허가등록(RA) △약물감시(PV) 등을 맡았고 한국오츠카제약 임상개발사업부 전무로서 △공장 신축 △FDA GMP 승인 △▲임상개발 등 제약 전 분야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팜비오 총괄부사장으로 영입됐다가 직장을 옮겨 올 5월 비보존 부사장(제약사업본부장), 최근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신임 대표가 됐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비보존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달 5일 신임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취임 일성을 전했다.

박 대표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비보존 헬스케어로 사명변경 예정인 루미마이크로의 가족이 됐다"며 "진행 중이고 계획하고 있는 업무들에 대해 최대한 존중, 지원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직원들의 고용승계 보장과 회사 중장기 계획을 연내 수립, 내년부터 실행하겠다는 게 비보존과 박 대표의 방침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내년 중 비보존 헬스케어에 합병, 상장 제약사가 된다. 또한 향남 공장에 2~3년 간 모기업인 비보존 등이 약 300억원을 투입, 생산능력을 키운다.

아울러 cGMP 주사제 라인을 들여 향후 비보존에서 도입될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의 판매와 수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비보존은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 내년부터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향후 비보존의 R&D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주도, CNS(중추신경계)와 oncology(항암신약) 분야 신약개발사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사람이 중요하다. 구성원을 최우선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보존 관계자는 "박 대표가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임직원들에 알린 내용이 외부로 전해졌다"며 "모두 사실이며 비보존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생산판매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계획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비보존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라이센싱 및 마케팅 활동을 하고,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오피란제린 등 임상개발과 완제품을 생산하며 기존 보유 제품과 함께 장기적으로 개량신약, 혁신신약 제품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는 지난달 회사 웹 사이트 공지에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와 관련,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정점을 찍기 위해 추진했다"며 "3년간 매년 20~40% 이상 성장, 올해 약 7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회사다. 제약사업의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홍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대표는 히트뉴스에 "(이니스트바이오제약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루미마이크로와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사무소는 별도로 나뉘어진 상태 그대로며 통합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사명은 당분간 유지하되 변경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미마이크로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비보존 헬스케어'로 변경하고 기존 LED 조명 사업 이외에 △완제약 사업 △혁신신약 및 개량신약 임상개발 사업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의 목적사항을 변경, 추가한다. 오동훈 비보존 재무담당 상무의 루미마이크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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