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올라 등 일반약도 거래에 포함되는 듯… 이르면 오늘 M&A 계약 체결

이니스트그룹(대표 김국현)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제조 판매하는 계열사 이니스트바이오제약(대표 조남춘)을 비보존에 매각한다.

이니스트바이오는 2014년 1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제이알피(진로제약)가 모태다. 

양사 간 최종 계약체결은 이르면 오늘(23일) 중에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안에는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트는 이달 중 비보존(대표 이두현)과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M&A(인수합병) 및 지분 100%에 관한 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거래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비보존이 외국 자본 800억원을 이번 거래에 투입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니스트 임직원 등 복수의 관계자들은 "회사가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매각한다는 사실이 내부에 알려졌다"면서 "회사가 아직 공식 입장을 우리에게 전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주력 품목은 순환기계용약 피부외용제 해열진통소염제 당뇨병치료제 등 제이알피에서 양수한 전문의약품과 독자 개발한 일반의약품 라라올라, 이니포텐, 라비진크림 등이다.

이니스트 그룹은 원료의약품 유통을 담당하는 이니스트팜, 원료의약품 제조를 하는 이니스트에스티, 이번에 매각하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매출은 625억원 가량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주력회사로 꼽힌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1938년 경성약품으로 출발해 1973년 조선신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1989년 진로그룹이 인수해 진로제약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1992년 KGMP 지정을 받았으며 1995년 진로종합유통 제약사업부로 그룹에 흡수됐다가 2000년 제이알팜으로 독립했고, 2014년 이니스트그룹이 150억원에 매수했다.

비보존은 2008년 설립된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자체 구축한 다중-타깃 신약 개발 원천기술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발굴해 현재 美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지난 4월 LED 제조업체 루미마이크로의 최대주주로 등극, 5월부터 비보존과 루미마이크로 양사에 각각 제약사업부를 신설해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루미마이크로 제약사업부는 최근 '비보존 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해 제약사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비보존은 '비보존 헬스케어'로 우회상장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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