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무료접종...만 7~12세 어린이 대상

초등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 유행이 소규모로 발생하자, 정부가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와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을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해 적극 투여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히트뉴스는 이번 백신 허가초과 사용과 관련한 정부의 설명을 재정리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Tdap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부스트릭스, 사노피파스퇴르의 아다셀, 두 개 품목이 있다.

Td 백신은 에스케이티디백신, 디티퓨어, 디티부스터에스에스아이, 녹십자티디 등 4가지다.

3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Tdap 백신은 영유아 시기에 소아용 DTaP 기초접종을 일정대로 모두 마친 10세 이상의 청소년과 성인에 1회 추가 접종하도록 허가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전문학계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만 7세 이전에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5회 예방접종을 빠뜨렸거나 늦어진 만 7~12세 어린이에게 허가범위를 초과해 투여하도록 적극 권고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백일해가 소규모로 계속 유행하면서 백일해 항원이 포함된 가용 가능한 백신인 TdaP 등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DTaP 표준접종은 기본접종 3회(생후 2,4,6개월), 추가접종 3회(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1~12세)로 정해져 있다.

DTaP, Tdap, Td 의 차이점은 이렇다.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 표시는 백신 항원량의 차이를 의미한다. 대문자 표시가 소문자표시 보다 항원량이 더 많다. DTaP와 Tdap는 항원의 종류는 같은데 용량이 다른 것이다. Td의 경우 백일해 항원이 없다.

접종기준 세부내용을 보면, 국내 백일해의 지속적인 발생과 간헐적 유행 상황에서 DTaP 백신을 불완전하게 접종한 경우, 만 7세 이상 어린이가 접종할 수 있는 백일해 성분 포함 백신이 국내 허가되지 않아 백일해 발생과 유행을 관리하기 위해 허가범위 초과사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먼저 DTaP 백신 접종력이 불완전한 만 7~10세 어린이의 경우 Tdap 백신을 1회 접종한다. 이후 만 11~12세 때 추가 접종해야 하고, 해당 접종에 Tdap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만 11~12세 접종은 Tdap 또는 Td 백신 모두 사용 가능하다.

DTaP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 11~12세 어린이(접종연령 및 접종횟수에 따른 접종완료자)는 Tdap 백신을 1회 접종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11~12세 접종은 Tdap 또는 Td 백신이 사용가능하나, Tdap 백신을 우선 고려한다고 했다.

또 백일해 포함 백신(aP) 금기자의 경우, 해당 연령에 허가된 Td백신으로 대체 사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허가초과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과 관련 "2010년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는 Tdap을 4~8세 어린이에게 투여 후 예방접종의 면역원성(효과)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해 모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를 근거로 미국 ACIP(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일해 예방접종력이 불충분한 7∼10세 또는 예방접종력이 전혀 없는 7세 이상 어린이에게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와 동일한 Tdap 백신 사용을 호주에서는 만 4세 이상에게 허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비용과 관련해서는 "Tdap백신 허가범위 초과 사용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확정했다. 10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때부터 해당 접종은 비용 지원 가능하다"고 했다.

예방접종 후 발생한 부작용 보상과 관련해서는 "Tdap 백신을 변경된 기준에 맞춰 접종했다면,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만약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해 진료비 등이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할 수 있고, 그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할 수 있다. 다만, 본인이 부담한 진료비가 30만원 이상인 경우, 이상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피해보상 신청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거주하는 지역 내 백일해 환자가 발생해 DTaP 5차 접종까지 완료한 만 9세 아이가 내원한 경우 Tdap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한 경우 Tdap 백신을 만 11∼12세 접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하게 시행된 추가 접종에는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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