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7곳, 1012개 → 8월 3주 396곳, 2179개… 2~3배 늘어
부업삼아 시작… 식약처 "컨설팅 등 업계 모니터링, 협업하겠다"
마스크 생산량 · 가격 모두 안정세… KF94 온라인 판매, 1200원

생계가 막막한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 집어 '비말 차단 마스크', '덴탈마스크' 제조 설비부터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마스크 제조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질관리 차원의 현장점검을 계속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국제약품은 최근 안산공장에 마스크 생산시설을 증대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사진제공=국제약품)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8월 4주차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을 통한 히트뉴스 질의에 "신규 집입하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주기적으로 현장점검 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는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말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업체는 1월 말 137개사에서 최근 396개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는 마스크도 1012품목에서 2179품목으로 증가했다. 의류업체, 의료기기 업체 등이 분야를 망라, 제조업을 허가받는다.

이에 대해 양 차장은 "제조업을 허가받은 신규 업체가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 업계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와 함께 품질 관련 컨설팅,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품질 향상을 위한 업계의 요구에 컨설팅, 점검 등으로 마스크 제조업계가 품질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약처도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행정명령이 이어져 수요가 늘었지만 생산량은 크게 늘어 수급상황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온·오프라인 판매가격도 차츰 안정적이다.

8월 4주(8월 24일~30일) 마스크 수급 동향에 따르면 마스크 총 생산량은 2억7368만 개로 보건용 마스크 1억5169만 개(55.4%), 비말 차단용 마스크 1억229만 개(37.4%), 수술용 마스크 1970만 개(7.2%)로 나타났다.

8월 3주 생산량과 비교해보면, 보건용 마스크는 4735만 개가, 수술용 마스크는 237만 개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1884만 개가 각각 추가 생산됐다.

마스크 8월 4주차 주간 생산량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가격조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온·오프라인 가격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KF94)는 지난달 27일 1200원대로 진입했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지난 20일 600원대 진입한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KF94)는 온라인 판매가격이 1426원(8월20일)에서 1272원(28일)으로, 오프라인은 1704원(20일)에서 1640원(27일)으로 내려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는 온라인 판매가격이 690원(20일)에서 664원(28일)으로 내려갔고, 오프라인은 714원(20일)에서 715원(27일)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마스크 8월 4주차 가격 동향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8월 4주차 가격 동향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양 차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가격이 내려가는 등 마스크 수급상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약처는 마스크 가격, 생산량 등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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