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존 이혜영 사장 비아트리스 대표로 공식 발표

화이자업존이 화이자 그늘에서 벗어나 '비아트리스'로 출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당초 예상된 9월보다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업존과 마일란의 합병으로 새롭게 설립될 '비아트리스' 대표는 화이자업존의 이혜영 대표가 맡는 것으로 공식발표 됐다. 

새 회사의 대표가 정해지면서 차례대로 조직을 갖춰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새로운 법인으로서 출발은 9월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화이자 본사는 작년 7월 마일란을 인수해 특허만료 의약품을 판매하는 업존과 합쳐 새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보다 앞선 5월 한국화이자는 특허만료 의약품을 담당하는 화이자업존을 분리시켰다. 한국에서의 법인분리도 화이자 사업부문 재편과 맞물려 진행된 것이다. 

이후 화이자업존은 새로운 회사로의 출발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약가제도 개정안에 따라 주력 품목의 약가인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포괄적 승계가 아닌 일부 제품을 양도양수할 경우 약가를 새 약가제도에 따라 재산정 받아야했던 것. 

 

양도양수로 약가인하 위기 넘긴 업존의 주력 제품, 상반기 실적은

그러나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이 개정돼 기업분할과 합병에 의한 양도양수 제품은 기존 약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화이자업존은 도매업 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비아트리스 법인 출법때 제조업허가와 함께 제품 양도양수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화이자업존의 간판품목은 이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암로디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등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상반기까지 이들 품목의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리피토는 945억원을 기록했다. 특허만료 후 후발약들이 우후죽순 쏟아졌지만 1000억원대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역주행 신화를 쓰기도 했다. 

노바스크의 지난 상반기까지 원외처방액은 347억원, 쎄레브렉스 202억원, 리리카 326억원으로 특허만료 품목이지만 여전히 원외처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마일란은 제네릭 전문기업으로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회사다. 7500종 이상의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일반약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17년 허셉틴의 첫 바이오시밀러 오지브리를 보유했다. 

오는 하반기 출범할 비아트리스가 제네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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