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업존, 밀란(Mylan)과 별도 회사 설립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은 유지

화이자가 특허만료 의약품부서 업존(Upjohn)과 밀란(Mylan)의 합병 소식을 지난 29일(현지시각 기준) 공식적으로 밝히며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에 이어 다시 한번 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섰다.

화이자와 밀란의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설립된 법인은 화이자가 57%, 밀란이 43% 비율로 지분을 갖는다. 화이자는 “합병을 위해 총 120억달러(약14조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2020년 중순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현재 화이자 업존 사업부에 속한 특허만료 의약품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비롯해 고혈압약 '노바스크(암로디핀)' 비스테로이드성(NSAIDs) 소염진통제 '세레브렉스(세레콕시브)' 신경병성 통증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등이 있다. 밀란은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일반의약품(OTC)를 보유한 제약회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 바이오산업 전문지 바이오센추리(BIOCENTURY)는 ‘화이자는 밀란과의 거래에서 혁신을 통한 더 빠른 성장을 추구한다(With Mylan deal, Pfizer seeks faster growth via innovation focus)’ 해설기사를 내놓았다.

해설기사 내용에 따르면, 화이자의 이번 결정은 사업부 규모 자체는 작아지는 것이지만 혁신 신약 부문에서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거래로 화이자의 혁신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이 마무리 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화이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사업부와 파이프라인은 그대로 남겨뒀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17년 10월 컨슈머 헬스케어 매각의사를 밝혔으나, 최종적으로 GSK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두 회사가 합작한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의 지분은 GSK 68%, 화이자 32% 등이다. 산술적으로 두 회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를 합산해 보면 약 127억 달러(약 14조3269억원)로 추산된다. 이외에 화이자의 동물의약품 사업부는 조이티스(Zoetis)라는 회사로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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