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공적마스크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일선 약사 10명중 6명은 확진자 증가와 마스크 수급 문제로 공적마스크를 재취급하게 되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장약국을 찾아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장약국을 찾아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또 약사 1명중 9명은 약국을 통한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가 감염 예방과 마스크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인식했다.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는 공적마스크와 관련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울시 소재 개국약사와 근무약사 54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501명이 설문에 참여해 응답률은 45.9%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이후에도 판매가 가능한 경우 판매를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61.6%(1541명)가 판매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8.38%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5.9%는 (중단 이후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향후 공적마스크 공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참여 응답자의 74%(1140명)는 지역사회 마스크 수급 및 감염병 예방의 기여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중단 응답자의 사유는 공적마스크 판매과정에 겪는 스트레스 39.8%(382명)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92.5%(2134명)는 약국을 통한 공적마스크 판매제도가 감염 예방과 마스크 공급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약사회는 5점 척도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 4.65점으로 긍정적 응답 비율이 높았다고 했다.

공적마스크 업무로 약사·약국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과 약사·약국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69.0%(1727명)와 57.7%(1444명)였다.

공적마스크 판매로 인한 수익 연관성에 대해선 응답자 20.9%(522명)가 약국 수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48.4%(1211명)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약국의 공적인 역할 때문에 공적 마스크 판매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측면보다 공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58.3%(1457명)였다.

같은 맥락에서 응답자 57.5%(1438명)는 공적마스크 업무로 인해 국민건강과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개인적 보람을 느꼈다고 답했다.

공적마스크 업무에 힘들었던 점은 △매번 바뀌는 마스크 제조사/포장단위/KF종류 입고가 20.7%(1061명) △잦은 전화·방문 문의 및 응대가 19.0%(976명) △마스크 소분 15.6%(800명) 등이 지적됐다. 또 △조제·의약품 판매 업무마비 15.0%(771명) △마스크 구매자의 불쾌한 태도 13.3%(684명) △자주 바뀌는 판매제도 11.2%(575명) △신분 확인 및 전산입력 265명(5.2%)  등의 불편함도 나왔다.

공적마스크 판매제도 개선 사항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33.7%(844명)가 적절한 보상을, 마스크 포장단위 1매 또는 3매 등의 통일화가 28.5%(713명)였다. 판매 규정 간소화 20.3%(506명), 약국 사정에 따른 판매여부 선택 여건 조성 8.9%(223명)이었다.

서울시약사회 장보현 정책이사는 "회원들이 누적되는 업무와 피로를 감수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마스크 안정화에 기여한 만큼 면세 등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감염병 방역체계에서 약사·약국의 역할의 재정립과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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