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매달 소비자물가동향 설명… 공적마스크 '덕분에'
2200원 → 1800원대 → 1720원 → 1691원까지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일 공적마스크 총 778.7만 개 공급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려 '긴급수급 조정조치'까지 만들며 밤낮없이 애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힘이 될 만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은 안정세를 보였고, '약국 앞 줄서기', '사재기' 등의 혼란도 사라졌다. 수많은 고시를 제·개정하고 마스크 제조부터 유통까지 발빠르게 뛴 식약처 공무원들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

'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이후 통계청이 따로 언급한 의약외품인 KF94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2일 현재 오프라인에서 평균 1691원, 온라인에서 2711원에 거래됐다.

통계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청으로 지난 2월 초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 시행때부터 의약외품인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매일 조사하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를 공적 판매하는 만큼 수급 상황은 물론, 민간 유통 가격까지 확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은 KF80과 KF94 두 가지 규격에 대해 온라인, 오프라인, 약국 가격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 

주목해 볼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온라인에서 개당 5000원에 판매되던 마스크 가격은 최근 2700원대까지 내려갔다는 점이다.

특히 오프라인의 민간 유통 가격은 2000원이었던 2월에 비해 '공적마스크' 개념이 도입된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1800원, 1720원, 1691원으로 내려갔다.

의약외품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 조사 (통계청 일평균 기준)
의약외품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 조사 (통계청 일평균 기준)

식약처가 일 평균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공적 물량으로 공급하면서 높았던 민간 가격을 잡은 셈이다. 국민들도 마스크를 많이 갖고 있다면 사지 않는 양보와 배려를 실천한 덕분에 수요 또한 빠르게 안정화됐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식약처의 요청에 따라 덴탈마스크 가격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엔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고 숨쉬기 편한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조만간 규격과 종류를 정해 조사에 나선다.

통계청은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할 때 조사 품목으로 마스크를 추가할 지 검토하고 있다. 매일 조사하는 마스크 가격은 식약처 요청에 따라 진행될 뿐, 소비자 물가지수에는 반영하고 있진 않다.

통계청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KF 보건용 마스크 가격 조사는 식약처가 공적마스크 종료 시점을 둔 6월은 물론 그 이후에도 이어서 할 예정이다"며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끝난다고 가격 조사를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또 "덴탈마스크 가격 조사도 요청받은 만큼 몇 달간은 이어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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