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아과...인근약국 처방 매출 급락
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아과...인근약국 처방 매출 급락
  •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5.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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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건 처방전 100여 건으로…개학 연기 보호자 병원 기피 원인
K-방역 성공 이면에 드리운 새로운 그늘 "처방전 60% 이상 감소"

사회적(생활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개인위생 철저 등 생활수칙들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예방과 방지에 '효능효과'가 큰 반면, 병의원 경영 약화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소아청소년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그로 인해 소아치료제시장과 소아청소년과 인근 약국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에 빠졌다.

유비스트 기준 소아용 독감치료제 한미플루현탁용분말 원외처방액 60mg을 살펴보면, 2019년 3월 1억3000만원 규모의 처방액이 2020년 3월에는 120만원 대로 급락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는 차이가 크다.

2020년 2월, 같은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2000여 만원으로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2527만원)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아청소년 치료제시장 위기감은 상당하다.

2019년, 2020년 한미플루 현탁용분말 60ml 원외처방액(출처 : 유비스트, 단위 : 원)
2019년, 2020년 1분기 주요 인플루엔자 치료제 실적(출처 : 아이큐비아, 단위 : 원, %, )

업계에서는 개학과 방학 기간으로 환자 수가 확연히 구분되는 소아청소년과 특성상 '보릿고개'라 할 수 있는 방학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철저, 부모의 병원기피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체감하고 있는 곳은 약국이다. 이대목동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약사 A씨는 "단적으로 말하면, 처방이 거의 안 나온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과 관련 사고로 기존보다 소아과 관련 처방이 감소했음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다른 진료과목으로 소아과 관련 손실을 완충하고는 있으나 소아과의원 인근 약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평소 300~400 건의 처방전을 소화하던 약국이 최근 100건을 밑도는 처방전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아과는 방학시즌 줄어드는 환자를 개학시즌과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등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었는데 그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소아과는 방학과 개학시즌 간 환자 격차가 큰 편"이라며 "이는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약국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휴교 장기화로 느끼는 타격이 상당하다"고 호소했다.

예기치 못하게 만들어지는 새로운 그늘은 이 뿐만이 아니다. 어제(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독감예방접종 의무 접종 연령대 확대를 알렸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다가오는 2020년부터 2021년 절기에 맞게 될 독감이 일반적인 동절기 독감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호흡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행동패턴으로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통한 독감예방접종의 접종률 하락이 우려된다는 점도 독감예방접종 의무 연령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감염증과 질병 발병 감소는 정부와 국민의 합심으로 만들어낸 쾌거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선을 향한 과정 속 그늘이 생기는 것은 감내해야 할 일이지만, 그곳에도 생계와 직면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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