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트 자료 분석결과 5월부터 감소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외처방액 시장 타격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2달 연속 원외처방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히트뉴스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통계를 분석한 결과, 4월과 5월 원외처방조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과 3월까지만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원외처방액이 증가했다. 다만, 3월의 경우 처방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해 코로나쇼크는 3월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지난 2월 처방액은 1조2177억원으로 전년 보다 13.0% 늘었고, 3월 역시 1조2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하지만 4월 원외처방액 규모는 1조191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8.7% 감소했다. 4월에는 전달보다 3.2% 줄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3월과 4월의 경우 급성비인두염(감기) 처방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52%, 7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들의 생활 습관이 변하면서, 개인 위생 관리가 감기 발병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외처방액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원외처방액 규모는 1조1697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줄어든 것이다.

원외처방방조제액 현황, 단위: 원, %(단, 기사에는 억원단위로 기재)
원외처방방조제액 현황, 단위: 원, %(단, 기사에는 억원단위로 기재)

지난 5월까지 품목별 누적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화이자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토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줄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로 급여축소가 결정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대표품목인 2개 제품은 소폭이지만 처방액이 늘었다.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의 원외처방액이 395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종근당의 글리아티린도 3.8% 늘어난 32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복합제 로수젯과 아스트라제네카 폐암약 타그리소는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로수젯의 5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고, 타그리소는 382억원으로 14.7% 늘었다. 

반면 사노피 항혈전제 플라빅스(-2.3%)와 아스트라제네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스토(-7.6%), 에자이 치매약 아리셉트(-9.5%), 길리어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29%)는 원외처방액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처방액은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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