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수출액 증가율 1위에 치과용임플란트
5년간 연평균 9.8% 성장…GDP 성장률 5배
코로나19 체외진단용 시약 수요 폭발 "성장 가능성 확인"

2019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7조원을 돌파했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작년 한 해에만 1조3621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3년 연속 생산품목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수출액 증가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7조 2794억원으로, 이는 전년(2018년, 6조 5111억원)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의료기기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8%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규모는 2019년 7조 8000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3%씩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실적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0%)를 약 5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치과용임플란트는 2016년 7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만70세에서 만65세로 확대, 2018년 7월에는 본인부담율 역시 50%에서 30%로 감소하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증가가 생산 품목 1위 자리를 수성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외로 나가보면 수출입 규모 또한 성장이 확인됐는데, 의료기기 수입과 수출은 각각 8.9%, 13.3% 증가했다.

수출품목 1위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로 2019년 5615억 규모 수출을 달성하며 3년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국가별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7152억원)으로 확인됐고, 미국(6756억원), 독일(2763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진단용X선 촬영장치, 개인용온열기, 유전자검사시약 등 의료기기 수출이 161.1%로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수입 분야 1위는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가 차지했다. 역시 3년 연속으로 2019년 1771억원 규모가 수입됐다.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다초점인공수정체로 73.8% 증가했으며,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회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연도별 의료기기 생산실적 및 시장규모

이밖에도 식약처는 체외진단용 시약에 대한 생산 및 수출 규모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체외진단용 시약의 2019년 생산액은 3780억원, 수출액은 50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2%, 3.1% 감소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실적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생산수입수출 실적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식약처는 체외진단용 시약이 작년 의료기기 총 생산액 중 5.2%, 수출액의 11.6%를 차지했고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등이 2년 연속 생산수출액 상위 30위 내에 포진하고 있어 체외진단기 분야 성장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나타나고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 체외진단용 시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안전성 확보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이 시약 분야 규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식약처는 작년 마련한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 올해 본격 시행으로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 지원과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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