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디핀과 텔미사르탄, 로수바스타틴 등 고혈압치료 성분과 고지혈증치료 성분 3제 복합제 20여 품목이 8월 동시에 등재된 가운데 삼진제약이 저가 등재 전략을 채택해 가격을 무기 삼아 시장 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림제약도 쎄로켈서방정 제네릭 5개 함량 제품을 등재하면서 같은 성분 함량 내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또 보령제약도 타미플루 제네릭인 보령타미캡슐 2개 함량을 같은 성분 함량 내에서 가장 싸게 등재시켰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8월 1일 신규 등재된 산정대상 약제는 162품목이었다. 약가협상을 거치지 않고 관련 고시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상한금액을 정하는 약제들이다. 이 가운데 20품목은 해당업체가 산식보다 더 낮은 가격, 이른바 '판매예정가'를 선택했다.

세부내용을 보면, 먼저 삼진제약은 암로디핀·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뉴스타틴티에스정 3개 함량 제품을 등재시키면서 경쟁업체인 다른 4개 제약사보다 더 싼 가격을 선택했다. 가령 뉴스타틴티에스정80/10/20mg은 정당 1418원인데 반해, 같은 함량의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정, 제일약품 텔미듀오프러스정, 일양약품 트리플로우정, 대원제약 트리인원정 등은 이 보다 비싼 1595원에 등재됐다.

한림제약도 이번에 쎄로켈서방정 제네릭인 카세핀서방정 5개 함량 제품을 신규 등재시켰는데, 모두 같은 함량 내 최저가를 선택했다. 또 동국제약은 레일라 제네릭인 레일론정, 환인제약은 케프렙톨주 등을 등재시키면서 역시 경쟁제품 내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보령제약의 경우 보령타미캡슐75mg을 제외한 45mg과 30mg을 역시 판매예정가, 동일 성분함량 내 최저가로 등재시켰다.

최저가는 아니지만 역시 판매예정가를 선택한 약제는 투윈파마 티에이정, 코스맥스바이오 디멘페질정5mg, 대웅바이오 엑사스타정5mg, 퍼슨 케이로우현탁액 등이 더 있다. 또 레고켑제약 에이치케어로션은 최저가와 동일가로, 삼천당제약은 하메론주를 역시 가장 낮은 가격에 등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