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와 영업이익은 '양의 상관관계'
임직원수와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양의 상관관계’
근속년수와 영업이익 관계는 '음의 상관관계'

2019년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막을 내렸다. 그 주연은 단연 제약회사들의 재무제표(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산서 등)였다.

사람이 기업체를 운영하는데, 그 숱한 재무제표 공시자료(DART, FSS) 속에 사람과 관련된 통계는 인건비, 인원수, 근속년수 등이 고작이었다. 기업체의 꽃인 매출액과, 열매이며 목적인 영업이익은, 사람과 관련된 통계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히트뉴스가, 제약회사들의 ▷인건비 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간의 상관성, ▷인원수 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간의 연관성, 그리고 ▷근속년수 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의 관련성 정도에 대해, '피어슨(Pearson)의 상관계수 산출 도구[r=ΣXY÷(√ΣX²×√ΣY²)]'를 활용해 분석해 봤다. 지난해 매출액 3천억 원 이상인, 대표성 있는 상장 제약회사 13곳의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인건비와 매출액 간에는, '매우 강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r)가 2019년 0.75, 2018년 0.84, 2017년 0.83으로 산출됐다. 인건비와 매출액 관계가 3년간 공히 0.7이상인 것을 보면, 그 성향이 이미 제약업계에 체질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표와 같다.

좀 생소한 개념이지만, 상관계수는 반드시 +1과 –1 사이의 수치로 계산된다. 즉 '1≥r≥-1'이다. 그 수치가 0.7이상이면 '매우 강한 양(陽)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양의 상관관계'란, 한쪽이 늘면 다른 쪽도 함께 증가하는 관계다. 상관계수가 0.5이상~0.7미만이면 '상관관계가 있음', 0이상~0.5미만이면 '상관관계가 없음'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수치로 산출되면, (두) 변수 간의 관계는 '음(陰)의 상관관계'로 본다. 이는,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은 반대로 감소하는 관계다. 음의 상관관계도 계수가 –1쪽에 가까울수록 그 정도가 더욱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인건비와 매출액의 경우, 인건비가 증가하면 그에 따라 매출액도 함께 강하게 증가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인건비와, 영업이익 간의 관계는 매출액보다는 정도가 약간 낮지만, 그래도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그 상관계수를 보면 0.50, 2018년에는 0.84, 2017년은 0.83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단 의문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건비가 증가하면, 그만큼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텐데, 어떻게 영업이익도 같이 증가되는 '양의 상관계수'가 도출됐을까 하는 점에서 말이다.

그 까닭은 이렇게 분석된다. 인건비가 늘어난 만큼 영업이익이 감소되는 것은 틀림지만, 인건비 증가가, 생산액과 매출액을 훨씬 더 크게 증가시킴으로써 발생되는 영업이익 증가분이, 단순히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금액보다 더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원수(임직원수)와 매출액 간의 관계도 '아주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상관계수는 2019년 0.83, 2018년은 0.82, 2017년에는 0.83으로 산출됐다.

임직원수와 영업이익 간의 상관계수는 2019년 0.50, 2018년 0.74, 2017년은 0.77로 계산됐다. 임직원수가 증가되면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자료다.

그러나 임직원들의 근속년수와,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의 상관관계는, '없음' 그리고 '음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오히려 근속년수가 길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근속년수와, 매출액 간의 상관계수는 2019년 0.16, 2018년 0.38, 2017년 0.26이었고, 영업이익과의 상관계수는 2019년 –0.13, 2018년 –0.30, 2017년은 –0.10로 나타났다.

2017년~2019년의 상관계수는, '회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키우려면 인건비와 직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약회사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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