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심에 패한 알보젠코리아, 상급심에 상고
우판권 종료 22개약 이어 이달 3일자로 25개 후발약 줄줄이 급여 등재

항혈전제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 특허소송이 대법원까지 간다. 

사포디필SR정의 특허권자인 알보젠코리아는 지난달 20일 특허법원이 내린 원고 패소 판결에 불복해 최근 대법원에 상고했다.

특허법원은 사포디필SR의 '방출 제어형 사포그릴레이트 염산염 함유 다층 정제' 특허(만료 2031년 2월 16일)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제네릭 개발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항소심에서 승소한 제약사는 국제약품과 신일제약, 제일약품, 한국글로벌제약, 휴온스, 구주제약, 테라젠이텍스, 대한뉴팜, 초당약품공업, 동국제약, 이니스트바이오, 한국파비스제약, 한국파마, 일양약품, 안국약품, 오스틴제약, 중현제약, 일화, 마더스제약, 콜마파마, 한국피엠지제약, 현대약품, 크리스탈생명과학, 이든파마, 한미약품, 우리들제약 등 26개사다. 

앞서 특허심판원도 "(제네릭 개발사)확인대상발명이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인용 심결을 내렸다.  

알보젠코리아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했지만 대법원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포그릴레이트 시장은 총 800억원 규모다. 사포그릴레이트는 유한양행의 '안플라그정'이 오리지널 제품이지만, 서방정의 원 개발사는 알보젠코리아다.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월 사포디필SR의 시판후 조사(PMS)가 만료된 후 제네릭 문이 열렸다. 구주제약 등 23개사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선판매허가권을 획득하면서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서방정 제제는 지난해 총 443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특허를 가진 오리지널인 사포디필서방정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동개발사 제품인 대웅제약 안플원서방정 171억원,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안플레이드SR 151억원, 제일약품 안프란서방정 64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반면 우판권을 가진 제네릭 20여개 제네릭이 9개월간 이 시장에 참전했지만 처방액은 미미한 상황이다. 

또한 우판권이 2월 28일로 종료된 후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의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달 3일자로 유한양행 안플라그서방정 등 25개 후발약이 급여등재됐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상급심에서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 시장이 커지고 있고 40여개가 넘는 제네릭이 출시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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