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유관 학회 의견 요청 중"
대한골다공증학회 "관련 안건으로 20일 중 회의 진행 예정"
암젠 "전문가와 같이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 노력할 것"

6개월에 한번 투약하는 RANKL 표적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데노수맙)'가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돼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프롤리아 치료 중단 후 보고되는 '척추골절 등 골절 위험치료 옵션'에 대한 급여 확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4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143억원보다 20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프롤리아가 처방 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프롤리아 치료 중단 이후 대체 약제에 대한 급여 확대 논의 필요성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유관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스포스포네이트(BP) 등 2차 치료 약제에 대한 급여 논의를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히트뉴스에 (프롤리아 치료 중단 이후 2차 치료에 대한 급여 필요성에 대한) 유관 학회 의견 요청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약제기준부 관계자는 "데노수맙(프롤리아)의 경우 선별급여 로드맵 자체에 포함된 약제는 아니다. 그러나 (2차 치료제로의) 급여 완화에 대한 일부 유관 학회의 의견을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가 받은 일부 학회 의견을 바탕으로 다른 유관 학회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수렴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2차 급여 확대 약제로 BP 전 성분 별로 확대 여부도 회의 안건 중 하나"라고 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이번 달 20일 관련 안건에 대한 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젠코리아 측은 골다공증 치료 개선 환경에 적극 동참하다는 입장이다. 암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외 의료계와 학계로부터 인정 받고 있는 혁신적 골다공증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입해왔으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 중 하나인 골다공증 치료에 지금까지와 같이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같이 저희도 치료 환경이 점차 개선되어 골다공증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골밀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프롤리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척추골절 등 골절 위험 이슈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는 FREEDOM 및 연장연구인 FREEDOM Extension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프롤리아 투약 중단 후 척추골절, 특히 다발성 척추골절의 새로운 발생 또는 기존 척추골절의 악화 위험도를 평가한 연구가 게재됐다.

프롤리아를 중단한 1001명의 대상자 중 척추골절 발생률은 투약기간 중 100인년 당 1.2 건에서 투약 중지 후 7.1 건으로 증가했다.

프롤리아 투약 중지 후 1건 이상의 척추골절이 발생한 환자군 중, 최소 2개 이상의 다발성 척추골절이 발생한 분율은 프롤리아 투약 중단 군에서 위약군보다 높았다(60.7 % 대 38.7 %, p=0.049).

프롤리아 중단 후 다발성 척추골절 발생(95% CI)은 치료 전 혹은 치료기간 중 척추골절이 있었던 군에서 척추골절이 없던 군에 비해 3.9(2.1-7.2) 배 높았으며, 치료를 중단한 기간이 1년 증가할수록 1.6(1.3-1.9) 배씩 증가했다.

프롤리아 중단 후, 척추골절 발생률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 관찰되는 발생률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프롤리아 투약 중단 후 척추골절이 발생한 환자 중 다수는 2개 이상 다발성 척추골절이 발생했다. 기존 척추골절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군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았다.

작년 10월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서도 프롤리아 투여 후 중단한 환자에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ABCSG-18 연구는 로마타제 억제제를 최소 5년간 치료받고 있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3189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제로 인한 골절 예방효과를 위해 프롤리아와 위약을 투여하고 골절 예방효과를 관찰한 것이다. 척추 골절의 경우 위약 대비 프롤리아 투여군에서 2.44배 증가했고, 다중 척추 골절은 3.51배 더 높았다.

일본에선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휴약기간에 척추골절이 발생한 케이스가 보고됐다.

결국 프롤리아 치료가 중단되는 환자에선, 다른 골흡수억제제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현재 골다공증 환자가 1차 치료제로 프롤리아 급여 혜택을 받은 이후, 2차 치료제로 비스포스네이트(BP) 등 약제를 2차로 처방 받으려면 비급여 약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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