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환경 개선 해결해야 할 숙제

암젠이 프롤리아(데노수맙)에 이어 이베니티(로모소주맙)를 출시하며 골다골증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심상희 안젠코리 골격계사업부 전무는 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베니티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롤리아는 RANKL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약제로 주로 파골세포 분화에 관여해 파골세포 활성화를 떨어뜨려 골흡수 억제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고, 이베니티는 조골세포 골형성 촉진과 파골세포 억제를 동시에 타깃하는 약제로 전 세계 최초로 이중 형성 기전을 가져 초고위험군 환자에게 쓰일 수 있다”고 했다.

정호연 교수와 심상희 전무가 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베니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심 전무는 “미국 내분비학회 치료 권고안을 살펴보면 이미 데노수맙은 초기 골다골증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며 “FDA 승인 이전에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뤄져 아직 이베니티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되지 못 했지만 미국 골다공증 재단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초고위험군 환자에게는 1차 치료제로 권고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심 전무의 의견에 대해 정호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정 교수는 “2019년 미국 내분비 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베니티 승인 이전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베니티가 권고안이 빠져 있지만, 고위험군 골다공증에서 이베니티가 치료제로 선택될 가능성 높다”고 했다.

이처럼 초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이베니티의 임상적 유용성은 입증됐으나 아직 국내 급여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베니티 출시 이전부터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은 보험 재정의 한계로 열악한 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골형성 촉진제를 선제적으로 쓰자는 패러다임 변화가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 급여 환경에선 한계가 있어 학회 차원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심 전무 역시 “이베니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약제가 급여 목록에 등재된 만큼 이베니티 역시 급여 등재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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