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애널리스트, 유나이티드제약 역성장 예상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로 제약바이오업계 외형·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대부분을 전문의약품(ETC)이 차지할 정도로 ETC 의존도가 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19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의 2020년도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18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23.3% 감소한 300억·237억원이다. 반면,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5% 성장한 230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ETC 실적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얼마나 처방을 받는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게 된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2월부터 본격 증가함에 따라 ETC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처방 감소와 더불어 영업사원의 병원 방문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영업 환경은 지난 4분기 대비 실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에 개량신약인 기관지염 치료제 칼로민S와 고지혈증약 오메틸큐티렛 2개가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연초 영업 악화는 기존 2020년 매출액 추정치 하향의 근거가 된다"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뿐 아니라 ETC 비중이 높은 제약업체들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직원들의 의료기관 대면 영업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기관 대부분은 제약사 영업직원을 포함한 방문객을 제한하는데, 이에 더해 병원 방문환자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제약 본업인 영업 활동의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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