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단체장 15명 임기현황 집계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등 주요 의약단체장 5명의 임기가 올해 안에 모두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히트뉴스가 의약단체장 15명의 임기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임기가 끝나는 단체장은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강석희 이사장,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 등 총 5명으로 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37대 회장은 오는 3월 19일로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된 직후 임기가 만료된다. 그런데 이번 회장 선거에서 신 회장이 37대에 이어 다시금 단독 후보로 나오게 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신 회장의 간협 회장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32대·33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7대를 지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30대 회장은 오는 4월 30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18년 4월 치협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로 당선됐으나, 법원의 선거 무효 판결로 회무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18년 5월 재선거를 치러 득표율 81.8%로 재당선됐다. 재선거 회장의 잔임 임기는 2년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 달 11일에 31대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나, 어제 진행된 선거에서 21.3%의 득표율을 얻어 연임 도전에 실패했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39대 회장도 오는 4월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된다. 임 회장은 2018년 4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직을 내놓고, 의료전달체계·적정 수가·의료인력 수급 등 병원계·의료계가 당면한 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강석희 이사장은 2017년 9월 22일 임시총회에서 선출돼,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강석희 이사장은 재임 기간 정부·국회의 혁신적인 지원을 끌어내고 정책 제언·제도 개선에 앞장서면서 회원사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적극 펼쳐왔다. 이와 별개로 강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CJ헬스케어는 오는 4월부터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 N)으로 변경한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의 'HK'와 이노베이션 뉴(Innovation New)를 합친 합성어로, 새로운 혁신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4대에 이어 25대 회장으로 추대된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도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끝난다. 이은숙 회장은 함께 꾸는 꿈이 곧 현실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함께 비상하는 병원약사회'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병원약사 인력·행위수가 문제 개선, 전문약사 법제화, 약제업무 표준화 등 시급한 과제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물로, 전문약사 법제화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은 이달 초 국회 본회의를 무사 통과했으며, 3년 뒤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편, 2018년 2월부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를 이끌었던 아비 벤쇼산 13대 회장은 2년 임기에서 1년을 연장해 연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임기 종료일도 2020년 1월 31일에서 2021년 1월 31일로 변경됐다. 정관에 의거한 이번 1년 연장 연임은 사무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과거 김옥연 12대 회장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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