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원장 3월6일·윤영미 센터장 4월22일 등

김승택 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심사평가원이 새 원장 임명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십자사 박경서 회장 등 주요 보건의료 공공기관장 7명의 임기가 올해 안에 모두 만료된다. 

4일 히트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공공기관장들의 임기·연봉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임기가 끝나는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유관) 공공기관장은 김승택 원장을 비롯해 7명으로 집계됐다. 

김승택 원장(왼쪽)과 윤영미 센터장
김승택 원장(왼쪽)과 윤영미 센터장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손명세 원장에 이은 2대 의사출신 원장으로, 충북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2017년 3월 임명돼 오는 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지난 달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기 3년의 10대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서류심사 합격자를 2월 26일 발표하고, 3월 3일로 예정된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청와대에 복수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임명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유관기관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윤영미 센터장도 오는 4월22일에 2년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센터는 지난 달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윤영미 원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했고,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결국 4월 임기가 확정됐다. 이에 센터는 이사진 5명과 식약처 관계자 1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원장을 추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 등을 역임하며 인권운동의 선봉장에 서왔던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동국대 석좌교수로 일하다 2017년 8월 임명됐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 과거 성추문 의혹과 황제 의전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진 사퇴하라는 국회 압박이 가해지기도 했으나, 임기 만료일이 5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남은 임기를 무사히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알리오

한원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7대 강북삼성병원장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대한외과학회 회장 등을 거친 의료계 인사로, 성균관대의대 명예교수로 일하다 2017년 9월 임명돼 오는 8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립암센터 첫 여성 원장으로 임명된 이은숙 원장도 오는 11월 22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원장은 수술 후 유방 재건술 개발을 선구한 유방암 치료·연구 권위자로, 한해 500여건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했으며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연구소장·융합기술연구부장·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암의생명과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한외과학회 역사상 첫 여성이사로 총무이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외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기가 각각 11월과 12월에 만료된다. 이응세 한의약진흥원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상지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유라시아의학센터장, 보건의료정책실무위원회 위원,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국제동양의학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한의약 분야 전문가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자타공인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이자 서울의대 주임교수 출신으로, 지역·직장 의료보험 통합과 건강보험공단 출범, 2000년 의약분업 기획·추진 등 굵직한 사건들을 주도하며 문재인 케어 설계자로서 기반을 잘 다져왔다. 19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지내다 2017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돼 오는 12월28일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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