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승인 현황| (2020.02.17.~02.28.) 식약처, 42건 임상 승인
녹십자, 2010년 국내 판권 쥔 HER2 표적항암제 '마르게툭시맙' 눈길
셀트리온, 케미컬 신약 개발에도 박차…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1b상

GC녹십자가 국내 판권을 쥔 허셉틴의 바이오베터 치료물질 '마르게툭시맙'이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한다. 마르게툭시맙은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HER-2의 경로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 기전을 갖고 있다.

HER-2 유전자 타깃 경쟁약물이 속속 국내 시장에 상륙하는 가운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국내에 언제쯤 시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비후성심근증(HCM) 신약 후보물질 'CT-G20' 개발을 이어가고, 동국제약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와 위점막 보호제가 결합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위부터) ▷셀트리온 CT-G20정 임상1b상 ▷동국제약 DKF-340 (아세클로페낙, 폴라프레징크) 1상
▷CRO (파마수티컬리서치) 마르게툭시맙(MGAH22) 2·3상 ▷한국엠에스디(유) MK-3475 (키트루다) 3상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임상승인 정보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신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42건. 

2010년 7월 당시 녹십자 관계자들과 미국 원개발사마크로제닉스 Dr. Scott Koenig 사장이 녹십자 본사에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출처=당시 녹십자 보도자료.)
2010년 7월 당시 녹십자 관계자들과
미국 원개발사 마크로제닉스의 계약 체결식.

신청인(중복 포함)별로 제약바이오기업 28건, 의료기관 9건, CRO 5건이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국내사 21건, 다국적사 7건이다. 시험단계별로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시험 12건 ▷연구자 임상시험 9건 ▷3상 8건 ▷1상 7건 ▷1/2상 · 1b상 각 2건 ▷2상 · 2/3상 각 1건 순이다.

녹십자, 국내 판권 손에 쥔 '허셉틴 바이오베터' 차근차근 임상

10년 전 GC녹십자가 국내 판권을 쥔 바이오베터 HER2 항체 치료물질 '마르게툭시맙'의 임상이 1건 추가 승인받았다.

CRO를 통해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치료 미경험, HER2 양성 위암 또는 식도 접합부암 환자들에서 MGA012과 항암화학요법 또는 MGD013과 항암화학요법에 병용하는 마르게툭시맙을 평가하는 2·3상이다. 

대조약으로 허셉틴주440밀리그램(트라스투주맙), 허셉틴주150밀리그램(트라스투주맙)(단클론항체, 유전자재조합)이다. 마르게툭시맙은 암을 유발하는 항원 HER2 단백질에 결합해 면역세포가 종양을 제거하도록 개발된 단일 클론항체다. 

허셉틴과 표적은 같지만 항체 Fc부위 최적화기술이 적용돼 항암효과를 강화한 '바이오베터'다. 지난 2016년부턴 HER2+ 전이성 유방암 대상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개인별 면역세포 유전자 차이로 인해 허셉틴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20% 정도만 높은 생존율을 나타내나 마르게툭시맙은 허셉틴에 반응이 없던 나머지 80% 환자에게도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 사옥
셀트리온 사옥

녹십자는 지난 2010년 7월 미국 개발사 마크로제닉스와 국내 공동개발과 독점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당시 23여 억원을 투자하며 해당 회사 지분 0.5%도 확보했다. 미국 개발사는 지난해 말 FDA에 허가신청(BL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도 케미컬 신약 개발에 열심…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1b상 착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언급되는 셀트리온도 케미컬 신약 개발에 바쁜 모양새다. 최근 비후성심근증치료 후보물질 'CT-G20'정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평가를 위한 순차적 임상 1상(1b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비후성심근증은 좌측 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 질환으로 환자들은 좌심실 내강이 줄어들고 유출로가 폐색, 심장 이완 기능이 저하된다. 심정지 돌연사,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은 없는 상황.

따라서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 치료제나 항부정맥 치료제를 쓰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일본 판권 계약을 현지 제약사와 283억원 규모로 맺었고 4월부터 국내 임상시험을 개시한 바 있다. 오는 2022년말까지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낼 계획이다. 미국, 일본, 한국을 최우선 출시 국가로 해 2023년 출시가 목표다.

지난 2주간 임상 2상과 임상 2 · 3상을 승인받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사례
지난 2주간 임상 1/2상과 임상 1b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사례

소염진통제 부작용 줄이는 위점막 보호제 복합제… 동국제약이 개발

동국제약 사옥
동국제약 사옥

동국제약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와 위점막 보호제의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물질명은 'DKF-340'이다.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에어탈정(아세클로페낙)과 프로맥정(폴라프레징크)의 단독 투여에 대한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 · 평가하는 1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22일에도 아세클로페낙 및 폴라프레징크의 병용 투여와 DKF-340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관련 임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아세클로페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데 위장관계 위험성의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이와 함께 부작용을 낮출 약물을 병용 처방한다.

그만큼 복용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의 니즈가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 한미약품의 '낙소졸'이 대표적이다. 비모보는 나프록센과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낙소졸은 나프록센과 에스오메프라졸스트론튬사수화물을 결합했다.

동국제약이 만드는 아세클로페낙과 폴라프레징크 복합제는 현재 허가된 제품이 없다.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비모보는 116억원, 낙소졸이 150억원을 기록했는데 동국제약의 약물도 개발 시 자주 처방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세클로페낙 단일제 '아세탈정'과 서방정 '아세탈CR정'도 가지고 있어 폴라프레징크 결합 복합제가 추가되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도 있다.

지난 2주간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사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 임상도 진행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전립선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조짐을 보였다. 최근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엔잘루타미드(제품명 엑스탄디)+ADT 병용요법과 엔잘루타미드+ADT 병용요법의 비교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전 세계 1231명이 참여하며 한국은 7개 기관에서 40명의 환자가 포함된다.

엑스탄디는 ARCHES 연구를 통해 엔잘루타미드+ADT 병용요법이 ADT 단독 요법에 비해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rPFS)과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 등을 통해 FDA에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의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한국MSD의 키트루다는 PD-1 수용체를 차단, 엔잘루타미드 치료 반응으로 발생하는 엔잘루타미드 내성세포의 면역 반응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키트루다와 엔잘루타미드+ADT 병용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전립선암은 암이 전립샘 외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질 때 '전이성'으로 간주한다. 호르몬 또는 거세 감수성 전립선암은 테르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내과적 또는 수술적 치료에도 여전히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의미한다.

지난 2주간 임상 2상과 임상 1상을 승인받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사례
지난 2주간 연구자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의료기관의 사례
지난 2주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은 제약기업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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