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례브리핑 통해 이같이 밝혀
"추가 분석 통해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

“확산세를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 현재는 중국이 발표했던 전파력에 대한 통계와 수치 등의 여러자료와 비교·분석해야 하는 시점이다. 방역대책본부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분석 과정을 거쳐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기에 공식적으로 (확진자 수를) 확인해서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최대 1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한 답변이다.

JP모건은 최대 1만명 감염자수와 더불어 내달 20일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 조정관은 “아직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 하다”며 “장관이 언급한 2-3일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발언은 최대한 감염 확산 방어에 임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조정관은 "JP모간과 같은 민간기구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이러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서 "정부도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향후 차이가 발생했을 때 부작용까지 예상해야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말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까지 상황을 기초로 코로나19 발생 특성을 파악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국내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파가 일어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확산의 규모가 커지며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메르스는 ▲몇몇 감염자에 의한 대량 전파 발생 ▲의료기관 이라는 특수한 공간 내에서 대부분 전파 ▲비교적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양상이었다. 

이에 정부는 "발열·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취하는 것이 필요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종교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신속히 집단시설 및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의 방문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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