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20.2.22~2.28.)
-53.55% 마지막 약가 열차는 5월
-JP모건 "한국 감염자 1만명 달할 것"
-코로나 3법, 법사위·본회의 통과
-공적마스크 덜컥 발표한 정부
-코미팜의 코로나19 신약, 정말?
-제약사 2곳 중 1곳은 정상출근
-전화상담·처방, 의료계 찬반 갈려
-SK바이오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약업계가 오리지널 절반 수준의 제네릭 약가를 아무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막차를 타기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히트뉴스 취재 결과, 보건당국이 급여 등재를 신청한 익월에 평가해 월말 결과를 통보하기로 합의하면서, 약가 등재신청 마감기한은 △5월 등재 △6월 심사심평원 평가·결과통보 △7월 고시 △8월 급여적용이라는 일정 하에 결국 5월로 판명났습니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등재를 신청한 제네릭은 모두 동일한 스케줄로 움직입니다. 단, 재평가·보완 등으로 결과 통보가 7월 초로 늦어질 경우 개정되는 제네릭 약가 차등적용 제도가 적용됩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마침내 2000명을 넘어서면서, 한국 감염자 수가 최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JP모건 전망이 이제는 얼추 들어맞는 듯 보입니다. 앞서 JP모건은 Escalating COVID-19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이 정점이며, 최대 감염자 수는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대구 240만 거주자 중 3%가 코로나19에 노출됐고, 중국과 비슷하게 2차 감염이 발생한다는 가정 하에 추정한 결과입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JP모건 발표를 정부에서도 읽고 의논했지만, (JP모건이 예상한) 확산세를 판단하기엔 아직 섣부른 시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시 중단된 국회가 26일 재가동되면서 '코로나 3법'이 단 하루만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세미나에 참석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가 잠정 취소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국회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전면 방역을 실시한 뒤 가까스로 문을 열어 코로나 3법과 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정부가 약국·우체국·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적마스크'를 분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통업체는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입니다. 당초 정부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500만장을 27일 오후부터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마스크 생산업체간 협상이 결렬되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7일 오후 3시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 기준 총 500만장 중 당장 315만 장이 출하됐다. 국민 접근성이 높은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8일자로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 240만장의 마스크가 공급됐습니다. 약국 판매가는 장당 1500원 이하로, 방문객 1명당 최대 5장까지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19는 별다른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코미팜이 내놓은 신약 개발 소식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미팜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파나픽스'라는 코로나19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환자 대상 긴급 임상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미팜은 "파나픽스를 7일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는 병세가 호전될 것이며, 14일 정도 복용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며 파나픽스가 곧바로 개발될 것이란 인상을 국민과 주주들에게 줬고, 이에 주가도 15~30% 내외로 급등했습니다. 이제 막 임상에 첫 발을 내딛는 코미팜이 과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국내 제약사 2곳 중 1곳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대면 영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제약산업연구회(KPAI)는 국내 제약기업 84개사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약기업의 대응 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습니다. 재택근무 실시율은 외국계 기업이거나 회사 규모가 클수록 높았는데, 로컬보다 종병영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더 강한 탓으로 보입니다.

영업만 보면, 84개사 중 50%가 정상출근, 38%가 재택근무를 선택했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시차 출퇴근이 40%로 가장 많았고, 정상출근하는 기업은 7%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로컬영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견·중소기업(국내 제약사)의 경우 10곳 중 약 4곳이 정상출근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다국적사는 10곳 중 무려 9곳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며, 나머지 1곳도 희망자에 한한 재택근무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비호흡기 질환과 분리된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 174개소를 지정한 데 이어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도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문제는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했고, 대한한의사협회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의협은 "전화상담·처방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사전 논의하거나 합의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회원들은 일체 동참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한의협은 "나라 전체가 코로나19와 싸우는 현 상황에서 국민 건강·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 단체가 결코 보여서는 안 되는 잘못된 행태"라며 의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SK바이오팜이 제21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 신약개발 부문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개발·허가 등 개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FDA 시판허가 승인을 받은 혁신신약입니다. 주요 적응증은 17세 이상 성인 뇌전증 환자의 부분발작으로, 단독 복용과 병용 투여 모두 가능합니다.

엑스코프리는 2020년 2분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이사 사장은 우선 부분발작으로 시작하고, 임상을 통해 정신질환·신경병증·통증 등 추가 적응증을 계속 확대해 전신발작까지 커버할 생각입니다. 외부 도입이든 독자 개발이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조 대표의 이런 당찬 포부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브리핑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울러 고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불철주야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방역당국, 현장의 의료진, 간호사, 역학조사관, 지자체 관계자 등등 이름을 헤아릴 수 없는 '코로나19 방역전사'들에게 히트뉴스는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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