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가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지 35년만에 배출한 두 번째 신약이자, 우리나라 30번째 신약 케이캡(K-CAB) 정.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50mg’(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시판 허가했다.

오랜만에 나온 국산 신약. 제품의 이미지를 좌우하고, 제품을 함축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상품명은 어떻게 지어질까?

케이캡의 ‘캡’은 이 약물의 작용기전인 위산분비억제제(potassium ion-competitive acid blocker)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참고로 위산분비억제제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양성자 펌프에서 나오는 칼륨이온의 작용을 경쟁적으로 억제하는 매커니즘을 나타낸 용어다.

그렇다면 케이(K)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유사사례를 먼저 보자. 다케다제약에서 나온 같은 계열 약물 보노프라잔의 제품명은 다케캡(Takecab). 다케캡은 약물기전에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기업 이미지를 약물에 그대로 녹여낸 제품명이다.

다케캡처럼 케이캡 역시 초기에는 CJ의 기업명을 제품명에 녹여내려 했다. 씨제이헬스케어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CJ에서 따 씨캡으로 제품명을 지으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코리아(Korea)에서 케이(k)를 따 케이캡정이 됐다는 것. 이와 관련해 씨제이헬스케어 관계자는 “우리나라 30번째 신약인 케이캡정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진출 지향점을 부각하기 위해 '코리아'의 'K'를 제품명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를 보면,  P-CAB 계열 치료제는 2022년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캡은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코리아의 'K'를 브랜드로 만든 국산신약 케이캡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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