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헬스케어 품목허가...다케다-제일-대웅 등도 가세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정50mg(성분명 테고프라잔, 프로젝트명 CJ-12420)'이 30번째 국산신약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기전인 P-CAB 계열 치료제가 국내시장만 3500억 규모인 기존의 PPI 계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PPI의 대표적 제품으로는 지난해 건강보험 청구금액만 401억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을 비롯해 184억인 한미약품 에소메졸, 148억인 일양약품 놀텍 등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1차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 제제는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력에도 불구하고 ▲느린 약효 발현 ▲야간 산분비 억제 실패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식사 영향에 따른 약물 투여 시간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씨제이가 허가 받은 P-CAB 계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otassium ion-competitive acid blocker)는 이름 그대로 양성자 펌프가 칼륨이온(K+)과 연동해 작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칼륨이온의 작용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매커니즘으로 개발됐다.

P-CAB은 빠른 약효 발현과 지속적 위산 분비 억제, 식사 여부에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의 측면에서 PPI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해외에서는 다케다제약이 P-CAB인 보노프라잔(vonoprazan)을 개발해 일본에서 다케캡(Takecab)이라는 제품명으로 2015년 승인 받았으며 국내 출시를 위해 현재 가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PPI의 강력한 대체약물로 점쳐지는 P-CAB 계열에서 현재 씨제이헬스케어가 제일 앞서 나가고 있다. 시판허가 승인을 맨 먼저 획득한 것은 물론이고 적응증 확대와 동반처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 계열과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 1상 및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PPI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는 제일약품도 P-CAB 신약후보인 JP-1366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1상 단회투약(SAD, 1A)을 완료하고 반복투여(MAD, 1B)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국내 2상 및 유럽에서 단회 및 반복투여 브릿지 임상과 환자 대상으로 약물의 효력을 측정하는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같은 P-CAB인 DWP14012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20년 허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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