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심사평가원 ITS 이용 현황자료 분석
"약국에는 ITS 오늘 제공, 늑장 대응 논란"

우한폐렴 가능성을 식별하는 ITS(International Traveler Information System) 이용률은 의원급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ITS 의원급 이용률은 72.3%로 △상급병원 100% △보건기관 98.8% △종합병원 97.8% △병원 93% △요양병원 92.4% △치과병원 92.5% △치과의원 88.2%와 비교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의 경우 의료기관의 특성상 본래 ITS 활용 비중이 매우 낮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ITS는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우한 폐렴과 같은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방문 환자의 해외 오염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의료기관이 중국이나 중국 외 우한폐렴 오염지역을 방문한 환자를 확인하려면 환자의 주관적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ITS를 통해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시도별 ITS 이용률을 보면, 전국 의료기관의 ITS 평균 이용률은 71.78%로 나타났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7%)이며 △전북(76.6%) △경북(75.8%) △경기(75.5%)가 뒤를 이었다. ITS 이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65.9%를 기록했고, 서울이 66.3%로 두 번째로 낮았다.

전체 보건의료기관 중 약국은 ITS 서비스 제공에서 빠져있었다.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진료실과 달리 약국은 오픈된 공간으로 환자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처음부터 빠진 채 설계됐다.

전국 약국 수는 2018년 의료급여통계 기준 2만2082개로 전체 의료기관 중 의원급 병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 의원은 "의료기관 중심 감염·전파가 이뤄진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달리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혀 다른 양상인데도 정부가 약국을 보완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하게 막기 위해선 가장 많은 국민이 접근하는 의원급의 ITS 이용률을 집중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감염병 예방법 개정을 통해 ITS 활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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