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500개 넘는 임상정보 순식간에

[샌프란시스코=강국 바이오R&D 평론가]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이하 JPM)의 계절이다.

전 세계 가장 큰 투자사인 JPmorgan이 주최하기 때문에 이 행사의 핵심은 투자자들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 바이오 분야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갈지 파악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그래서 참석자들 명찰을 보면 investor, bank, capital 소속이 많다.

올해도 500여개 상장 또는 비상장의 제약사, 보험사, 의료기기, 연구용 제품 공급사들이 발표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대표이사들이 25분씩 올해 있을 주요 milestone을 핵심만 간단히 설명하는 자리이다. 우리가 잘 아는 주요 제약사로는 BMS, Novartis, Merck, KGaA, Gilead, Baxter, Regeneron, J&N, Bogen, MSD, GSK, Amgen, Abott, Roche, Sanofi, Bayer, Eli Lilly, Pfizer, Novo Nodisk, Takeda, Abbvie 등의 CEO 들이 발표를 하고 있는데 듣다 보면 발표자들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STEFAN OSCHMANN(Merck KGaA), PABLO CAGNONI(Rubius Therapeutics), JOHN MARAGANORE(Alnylam Pharmaceuticals), EMMA WALMSLEY(GlaxoSmithKline plc), PATRICK SOON-SHIONG(ImmunityBio), CHRISTOPHE WEBER(Takeda Pharmaceutical)

특히 작년초 41세의 젊은 나이로 Novaris CEO가 된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은 500개가 넘는 자사의 임상실험 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주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너브(Nerve)'를 구현하고 이번 JPM에서 간단히 소개했다. 스위스 바젤에 있는 노바티스 본사에서 자신이 원하는 임상 정보를 순식간에 시스템에서 불러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러한 변화가 몇 년 뒤 제약사 글로벌 순위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500개 넘는 제약, 바이오 기업의 대표들은 발표 이후에 관심있는 투자자들과 별도의 방에 모여 삼십분 동안 취조(?)를 당하게 된다. 예를 들면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임상 결과가 2 분기에 나온다고 하면 대표의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서 송곳같은 질문을 해서 감을 잡은 후 투자를 결정하는 식이다. 또한 비상장사 트랙도 있는데 대개 1, 2년 안에 상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곳에 방문한 김에 다른 기업들 발표를 듣기도 하겠지만 라이센싱 논의가 많은 기업들은 근처 호텔이나 카페에서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다양한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한국 제약 바이오 기업의 발표도 점점 늘어 나는데 기왕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

JPM 만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아니고 Jefferies, Oppenheimer, Cowen & Co, Morgan Stanley, Citi bank 등 주요 투자 기관들이 주최하는 비슷한 행사도 년 중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JPM 초청을 받지 못하거나 연초에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여기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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