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독서감상문 5만9394건...목표량 65% 달성
윤동한 전 회장의 30년 '독서경영' 철학 지속

'책 읽는 콜마인'(KBS)들이 쌓아올린 독서 지식이 '백두산' 고지 6부 능선을 넘어섰다.  

소문난 책벌레로 알려진 윤동한 前 회장의 '책을 통해 지혜가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는 인문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KBS(Kolmar Book School) 독서 장려 프로그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콜마 측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임직원들의 누적 독서감상문은 5만9394건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KBS를 통해 백두산 해발고도인 2744m(9만1467건)에 도전 중이다. 도서 1권당(독서감상문 1건) 높이는 3cm를 부여한다.

KBS는 한국콜마 임직원의 인문학적 소양을 양성하고 자기 계발을 실현시키기 위한 독서 장려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든 임직원은 매달 1권 책을 읽고 매년 8권 이상의 독후감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결혼·임신·진급 등을 앞둔 한국콜마 임직원들은 떡 대신에 책을 기증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제천시 본사 도서관·서울사무소 북카페테리아를 통해 원하는 책을 대여할 수 있다. 

KBS는 2006년 도입됐고,  등록된 독후감은 2010년 5월 3329건(100m)에서 2015년 5월 2만1838건(655m)으로 크게 늘었다. 독서 문화가 확대된 영향인지 알 수 없지만 기업 매출도 그 사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5년 매출액 5358억원에서 2016년 6675억원, 2017년 8216억원, 2018년 1조3814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누적 독서감상문은 지난해 5월 4만1839건(1255m)에서 올해 12월 3일 5만9394건(1781m)에 이르러 목표량 65%를 달성했다. 백두산 고지까지는 이제 3만2100건이 남아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BS는 임직원이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인이 되고 바쁜 업무에 치여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한국콜마 입사 후에는 책 읽는 직장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읽고 있다"고 했다.

윤동한 前 한국콜마 회장은 누구?

1990년 한국콜마를 세운 자수성가형 창업주다. 1947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고등학교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서울 농협중앙회 입사 당시 출신학교 차별을 경험하며 경영인이 되겠다는 꿈을 세웠고, 1974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수료 후 대웅제약에 입사해 최연소 부사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1990년 화장품 OEM(제조자 개발 생산) 업체인 일본콜마와 손잡고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주력 분야는 화장품과 제약·건강기능식품이다. 2012년 비알엔사이언스를 인수하며 제약산업에 본격 진출했고,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약 부문을 크게 확장했다. 올해 8월 한국콜마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2008년 수원대 경영학 박사, 2012년 올해의 CEO 대상 혁신경영부문 대상, 2012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 現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 회장, 現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現 서울여해재단 이사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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