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오후 2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윤 회장은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월례조회 시간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속어·비어와 여성 비하를 섞어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 이 사건은 JTBC 뉴스룸을 시작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윤 회장에 대한 대국민 비난은 연일 빗발쳤고 SNS 중심으로 불매운동까지 확대됐다.

윤 회장은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와 저희 제품을 신뢰·사랑해 주셨던 소비자·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윤 회장이 발표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윤동한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일로 모시게 되어 송구합니다.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그 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