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전문면접관 교육만 수료한 것으로 확인돼
기동민 의원 "자한당·보좌관·심평원 명예 걸린 상황"

"(A업체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현역 보좌관 2명은 전문면접관 교육 수료만 했을뿐, 활동도 없었고 급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건보공단·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공개입찰로 최종 선정된 심평원 채용외주업체의 컨설턴트로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이 근무했다고 장정숙 의원이 폭로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이다. 

앞서 지난 4월 심평원은 채용대행업체에 위탁해 치러진 상반기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 진행과정에서 답안지 오배포 문제가 발생해 5월 25일 재시험을 치렀다. 심사직 5급 일반 응시자 1135명이 대상이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이 채용대행업체 공개입찰과정에서 A·B 두 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B업체는 6000만원 이상 규모의 채용대행사업 완료 실적이 없어 자격 미달인데도 평가위원 전원이 점수를 4점으로 맞춰 협상적격 업체로 선정했다. 게다가 이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된 A업체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두 명이 컨설턴트로 재직하고 있었다.

김명연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 두 보좌관은 2017년 2월 전문면접관 교육을 수료했는데, 이후 당사자 동의 없이 컨설턴트 인력풀로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얘기는 교육 수료만 했을뿐, 자기들은 어떤 계약관계도 수립하지 않고 급여·수수료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측은 해당 보좌관들이 실제 활동을 안 했고 급여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선상 확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사안은 현역 보좌관 두 명의 명예가 걸린 거다. 내일까지 현지로 가든지 해서 확실하게 했다 안했다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심평원에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확실히 조사해달라. 정당(자유한국당) 명예도 걸려 있고 의원실·보좌관·심평원 명예도 걸린 상황이다.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라. 잘 정리하고 잘 조사해서 억울한 부분있으면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잘 파악해서 국민에게 성실히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장정숙 의원은 "오늘 질의를 했던 의원으로서 당부하겠다. 지금 기동민·김명연 의원이 말했듯 이건 중요한 일이다. A업체가 홈페이지에 두 보좌관을 컨설턴트로 버젓이 올렸기 때문에 본 의원이 의구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10월 17일까지 기한을 두면서 자세히 조사해 보고해줄 것을 원했지만, 김명연 간사는 내일이라도 당장 답변을 달라고 한다. 어찌됐든 전후 사정을 다 살펴달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확실히 기동민 간사도 말했지만, 이건 전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본 의원이 이 질문한 이유는 사회 정의를 위한 거다. 두 명은 국회의원 보좌관이자 공무원이다. 이런 일로 국회를 어지럽히는 건 원하지 않는다. 심평원 위상이 떨어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A업체가 확실히 답변을 줘서 받고, 출장가든 담당자가 가라. 무슨 유선으로 물어볼 단계인지? 전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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