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마-4억200만, 심시어-7000만 달러 계약
차별화된 전략으로 면역질환 분야서 두각

JW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이 혁신신약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를 거두고 있다. 'JW Way'로 일컬어지는 중외식 R&D 전략이 빚어낸 값진 결실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기술수출된 아토피·통풍 신약후보물질 모두 JW중외제약이 확보한 독창적인 신약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다"면서 "차별화된 R&D 플랫폼으로 기술수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 키운 신약, '억'소리 나는 계약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8월 JW중외제약은 덴마크 레오파마(LEO Pharma) 사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4억200만 달러(약 482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JW1601은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에서 염증과 가려움증을 동시에 개선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이다.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이 계약으로 JW중외는 1700만 달러(약 204억원)의 확정계약금과 최대 3억8500만 달러(약 4617억원)의 단계별(임상개발·허가·상업화·판매 등)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받게 됐다. 이와 별도로 제품 출시 이후 레오파마의 순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자릿수 비율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받는다.

JW1601의 국내 임상1상은 최근 종료됐다. 임상 결과,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에서 임상시험 계획 5단계까지의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8월 레오파마는 추가 연구를 위해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경구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건강한 성인 대상의 소규모 임상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7일에는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 그룹 계열사인 난징 심시어 동유안 파마슈티컬과 통풍치료제 'URC102'에 대한 7000만 달러(약 840억)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URC102는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신약 후보물질로 요산 배설을 촉진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 임상 2b상 단계에 있다. 앞서 140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URC102의 2a상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혈중 요산수치 감소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JW중외는 확정 계약금 500만 달러(약 60억원)와 최대 6500만 달러(약 780억원)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도 수령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다른 국가에 대한 기술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국적 제약사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글로벌 빅파마에 눈도장 찍은 'JW WAY'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과 통풍 치료제 'URC102'은 공교롭게도 모두 면역질환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당사는 면역질환분야뿐 아니라 항암제, 재생의학분야 치료제, 자가면역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성과를 낸 두 신약후보물질은 JW중외제약이 확보한 독창적인 신약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하며 글로벌 수준의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구축해왔다.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는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얼리'(Jwelry)와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선별하는 '고속 스크리닝'(HTS)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 또는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학물질을 발굴해 △혈액암·고형암 등 항암제 △섬유증·골관절염 등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탈모, 치매, 피부·근육 재생 등 재생의학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료: JW중외제약
자료: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Wnt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은 아직 성공사례가 없는 분야다. 모든 연구 절차를 새롭게 확인해야 할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서도 항암제·면역질환 치료제·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클로버는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도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는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클로버에는 다양한 암환자 세포주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자체 개발 약물 설계 프로그램이 데이터베이스화 돼 있어 특정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 상용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임상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면서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여 기술수출과 같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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