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효과 입증 승마추출물 OTC 성장 기대
동국 훼라민큐… 중년 여성 인식 개선 나서
아주 레미페민 임상 데이터 다수 보유

(위부터) 동국제약 훼라민큐, 아주약품 레미페민

중년 여성들이 갱년기를 노화로 인한 자연현상으로만 보고 치료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성 갱년기는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의약품을 통한 초기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호르몬 변화 시 '다시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식이, 운동, 라이프스타일 자체도 함께 조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폐경이라고 한다. 갱년기는 가임 상태에서 비가임 상태로 이행되는 경계로 폐경 주변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필요한 것. 따라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식물성 생약 성분(승마 추출물)을 갱년기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사 유튜버 '리틀약사(이성근 약사)'는 올 2월 갱년기와 천연 여성호르몬 제품들을 비교·분석하는 콘텐츠로 3만3000여 건이 넘는 조회 수를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약사는 히트 뉴스와 통화에서 콘텐츠를 게재한 이유에 대해 "어떤 호르몬이건, 균형이 깨질 때 문제가 된다. 적정양은 유익한 이점이 많다.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했다.

(왼쪽부터) 승마추출물 함유 여성갱년기치료제 일반의약품에 대해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올린 리틀약사(이성근 약사)
(리틀약사의 유튜브 콘텐츠 갈무리, 인용)

이 약사는 콘텐츠를 통해 에스트로겐 유사체 제품 중 '승마 추출물' 관련 품목에 대해 설명했다.

승마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 약재로 사용돼 왔다. 서양에서도 18세기부터 부인과 질환 및 관절통 등에 사용됐다. Schaper & Brummer에 의해 1956년 독일에서 의약품으로 처음 개발됐다. 여기서 만든 품목은 '레미페민'으로 현재 국내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판권은 아주약품이 가지고 있다. 아주약품은 지난 5월 조아제약과 코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조아제약은 독점판매권을 갖게 됐다.  

승마 추출물은 에스트로겐 구조와 비교하면 흡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사는 유튜브를 통해 "승마추출물은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채워주고, 넘치면 작용을 감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추출 방법에 따라 이소프로판올 추출물과 에탄올 추출물로 나뉜다. 시장 리딩 품목인 동국제약 훼라민큐는 이소프로판올 액, 아주약품 레미페민은 이소프로판올 건조엑스, 종근당 시미도나는 에탄올 추출물 등로 추출 방법이 각각 다르다.

레미페민정 포스터

이에 대해 이 약사는 "제품마다 어떻게 추출했는지에 대한 방법은 각 회사의 노하우"라고 했다. 레미페민의 적응증은 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 갱년기에 의한 자율신경 증상의 완화다.

이 약사는 "많은 소비자가 걱정한다. 여성호르몬 유사체이기 때문에 유방암 영향이 있거나 에스트로겐 증상을 증가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라며 "그래서 임상 결과를 찾아봤다. 레미페민은 여성의 유방 세포에서 에스트로겐의 합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이 약사는 "유방암 세포에서 승마 추출물이 에스트라디올(호르몬 제제)과 타목시펜(유방암 치료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측정하고 알아본 논문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유방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타목시펜의 효과를 증대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미페민이 유방암의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논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약사는 "승마추출물 뿐만 아니라 천연물의 여성호르몬 유사체들은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유사한 기전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약사는 동일 추출물 성분 제제인 동국제약의 훼라민큐에 대해서도 말했다. 훼라민큐는 시장 리딩 품목으로 동국제약 측에 따르면, 여성갱년기치료제 일반약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약사는 "훼라민큐는 승마 추출물 복합제"라며 "서양 승마와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는 세인트존스워트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레미페민과는 다른 추출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내·외적으로 훼라민큐가 잘 알려진 시장 품목 중 하나라는 점도 첨언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기식을 포함한 여성 갱년기 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 원에 달하지만, 일반약으로 한정하면 시장은 연간 100억 원 미만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약계와 리틀 약사는 "일반 약은 임상적 효능·효과 데이터를 입증한 것이며 주요 성분인 승마 추출물을 함유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주요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일반 약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진 약사에게 우수성·안전성을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고민할 때 전문가가 소개할 수 있는 일반 약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리틀 약사(이성근 약사)도 "갱년기에 효능이 있다는 건기식과 일반 약을 비교했을 때 일반 약에게 유의미한 점이 있다"며 "승마 추출물을 건기식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의약품만 가능하다. 즉 효능적, 임상적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약 관계자는 "훼라민큐는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갱년기의 신체적(서양 승마)?심리적(세인트존스워트) 증상을 동시에 개선해 주는 생약성분 여성 갱년기 치료제"라며 "호르몬제가 아니면서도 이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호르몬제가 유발할 수 있는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해외의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년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갱년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장기적으로 진행해왔다"고 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0월 배우 장미희를 훼라민큐의 새로운 모델로 기용하고, '2018 훼라민퀸(Queen) 모델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3기 일반인 모델 이인하와 허정원 씨가 함께 촬영한 신규 TV-CF를 집행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0월 배우 장미희를 훼라민큐의 새로운 모델로 기용하고, '2018 훼라민퀸(Queen) 모델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3기 일반인 모델 이인하와 허정원 씨가 함께 촬영한 신규 TV-CF를 집행했다.

아주약품 관계자는 "레미페민은 추출법이 다르다. 그래서 유효성분을 조밀하게 추출 · 정제화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며 "복용 후 2주 만에 현격한 증상개선 효과를, 4주 후에는 최대 증상개선 효과를 나타내며, 그 이후에는 효과를 지속해서 유지해 준다. 국내 소비자들이 갖는 약효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유방조직과 자궁내막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유방의 밀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244명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Tibolone(티볼론, 기존 호르몬제)와 비교해 레미페민은 동등한 수준의 증상 개선 효과와 현저히 낮은 부작용 발현율을 검증했다. 5명 중 4명에게서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리틀 약사(이성근 약사)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호르몬 불균형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식이, 운동,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같이 조절해야 호르몬 균형을 근본적으로 잡을 수 있다. 큰 숲을 보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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