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종근당, 단독부스 참여,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등 스타트업에도 문호

[바이오코리아 2019] 현장 반응 

지난 17일, '오픈이노베이션 선도'를 주제로 막을 연 '바이오코리아 2019'가 19일 3일차를 맞이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3D프린팅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의 참여도 잇달았고 유한양행, 종근당, 콜마비엔에이치,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메인 부스를 차려 그간의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듯, 그런 혁신이 보건산업에서도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ICT에서 그랬듯이, 우리는 바이오산업에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충분히 추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히트뉴스는 부스 행사에 참여한 제약바이오기업,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 관계자, 부대행사였던 '잡페어' 멘토(제약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방문객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를 물었다.

먼저 혁신창업기업 홍보관을 찾았다. 홍보관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혁신창업센터를 비롯해 센터에서 지원하는 스마트(AI) 의료기기사 8곳, 혁신제약사 8곳, 연구중심병원 창업 기업 10개를 포함해 총 26개 기업이 자리했다.

지난 17일 이낙연 국무총리도 방문했던 레이저채혈기 제조기업 '라메디텍'의 부스를 가봤다. 라메디텍 조성재 과장은 "바이오코리아에는 처음 참가했다. 매해 여러 박람회에 참여하며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했는데, 이틀 간 제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문의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뒷편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이 자리했다. 지난해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각각 부스를 설치했으나 올해는 미팅룸을 운영하며 비즈니스 미팅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각 기업의 R&D 성과, 투자 규모 등을 안내하는 홍보 책자를 비치해뒀다.

이에 대해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 운영을 담당한 진흥원 유희영 제약바이오산업팀 연구원은 "이틀간 제약기업 관계자, 바이오벤처, 외국인들도 부스를 찾았다"며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획득 방법과 인증 받은 후 혜택을 묻는 편이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가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고 산업체 인증 평가기관들은 인증 평가 과정에 대한 문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 중 단독 부스를 낸 곳은 유한양행과 종근당이었다. 두 기업은 바이오코리아 2019 전시장을 들어서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부스는 큰 규모였고, 파이프라인과 R&D 성과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그려넣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최신 임상 진행 과정과 R&D 현황을 알려왔다"며 "이번 행사 기간에는 CRO 기업 등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와 3일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에이비엘바이오, 디엠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들도 방문객들에게 자사의 연구개발 현황을 알렸다. 

디엠바이오 관계자는 "R&D에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는 기업과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기간을 이용해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기도 했다. 또, R&D 진행 상황을 소개하고 회사를 알리는 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모았다. 서울바이오허브는 31개 입주사 중 18곳을 선발해 부스를 마련했다.

서울바이오허브 황순욱 센터장은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플랫폼에 대해 제약바이오업체가 문의할 경우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해주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투자지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했다.

바이오코리아 2019에는 전시회 뿐만 아니라 '인베스트 페어', '잡페어'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바이오 잡페어 2019'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바이오 잡페어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취업정보를 제공하며, 기업이 실제 1:1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있었다. 지난 18일 오후에는 제약바이오기업 현직자와 취업준비생이 직무정보에 대한 1:1 상담 등의 멘토링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취업준비생 80여명이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멘토링에 참여한 한국엘러간 정광희 상무는 "제약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몇 년간 참여해오고 있었다"며 "청년들에게 진출 방향과 직무 정보를 알리고, 이들이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4번째 '바이오코리아' 행사가 자체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등의 분야를 모두 담아내려고 했지만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행사가 올해도 되풀이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예년과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