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운영하던 부천 대화약국 작년말에 정리
“약국도, 약사회 일도 잘 안될게 뻔한데...” 밝혀

제39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인 김대업 약사가 경영하던 동네약국을 작년 12월 31일자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대한약사회장들은 재임기간 중에는 관리약사 등을 고용해 약국을 유지하는게 보통인데, 김 약사처럼 약국을 아예 팔고 약사회장으로만 활동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처음이다.

김대업 약사.
김대업 약사.

경기도 부천에서 15년간 운영한 대화약국을 접은 이유에 대해 김 약사는 “약국에 매이면 약국도 안되고 약사회 일도 잘 안될게 뻔한데, 일찍 빠져 나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제적으로 결심했다”며 “약국을 정리하니 내 인생의 2부를 시작하는 것 같고, (약사회장직을) 잘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 “제법 돈을 버는” 동네약국을 운영했던 김 약사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경영악화로 약국 문을 닫았다. 의약분업은 의약정협의체 약사회 대표로 활동했던 그가 꽤 공 들였던 제도. 이번에 매도한 대화약국은 약사회 첫 상근임원 등을 마치고 김 약사가 다시 시작한 생활의 터전이었던 셈이다.

“언젠가 다시 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동네에 있는 작은 약국을 운영했었다”는 김 약사는 “당신이나 나나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었다는 아내의 이해가 이런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김 약사는 가톨릭의대를 자퇴하고 1990년에 성균관약대에 다시 입학한 별난 이력의 소유자. 김 약사의 아내는 의대시절 만난 간호대생으로 현재도 정신과 간호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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