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천 이사진을 모두 이사회로 넣으며 승리한 임종윤ㆍ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향후 주주 환원정책을 최대로 펴겠다고 말했다. 임종윤ㆍ임종훈 사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임종훈 전 사장은 "형제만이 서게 됐지만 앞으로는 가족들도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회사 발전에 대해서도 더욱 집중하고 겸손하게 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형인 임종윤 전 사장은 "먼저 (경영권 문제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주주는 주인이다. 그리고 저는 같은 주인이기도 하고 사원이기도 하지만, 고객보다도 주주가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총이 주주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도 전했다. 사실상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임 전 사장은 그러면서 "굳이 일어나도 되지 않을 사항을 처리한 것뿐이다. 이런 일이 자주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간담회 등에서 설명한 내용을 반드시 지킬 것이고, '한미의 브랜드'도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윤 전 사장과 임종훈 전 사장은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남매인 임주현 부회장과도 협업할 것"이라며 "가족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날 형제 측은 스튜어드십에 표결을 하느라 고생했던 형제 측을 지지해준 이들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형제 측에 찬성 표를 던져준 가수 조용필씨 등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주주가 이겼기 때문에 주주가 이기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