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 비임상 효력 결과 공개
"연내 비임상 연구 완료 및 임상 1상 IND 신청 목표"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ㆍAACR)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 후보물질인 'IN-119873(개발코드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ㆍ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IN-119873의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ATP 결합 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 부위를 공략한다.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만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이 동일한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5억4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AACR에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IN-119873을 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동아에스티와 차세대 EGFR 분해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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