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13일 분석 자료
"분석대상 181사 중 163곳의 안건 찬성률 100%"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가 넘는 기업이 90%를 상회하는 국내 기업환경에서 유한양행이 작년 사외이사의 안건 찬성률이 제일 낮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3일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 마감기준으로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0.0%였는데 전체 140표 중 찬성 126표, 보류 13표, 기권 1건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타법인 투자에 대한 안건 2개와 지분 매각에 대한 안건에 대해 내용 보완 및 추가 설명 요청을 사유로 보류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 제공 =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그래픽 제공 =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유한양행에 이어 SK가 90.7%로 낮았다. SK는 장동현 대표이사 및 조대식 사내이사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에 대한 안건 4개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했다. 이외에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주총 안건 상정의 건, P사(社) 구조개편의 건,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건에 대해 1명의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

SK하이닉스 역시 91.4%의 찬성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운영 비용 거래 안건, SK E&S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 보류 및 해외계열사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이 제기돼 부결됐다.

SK는 그룹 내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전문경영인·시민단체 관련자 등 다양한 인사들을 이사회에 참여시킨다.

이어 △한진 92.9% △삼성중공업 92.9% △엔씨소프트 93.7% △네이버 94.9% △한국전력공사 95.1% △케이티 95.1% △크래프톤 97.5% 순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전체 181개사 중 163곳(90.1%)에 달했다. 이는 전년 159곳(87.8%)보다 늘어난 수치다.

10개 기업 중 9곳은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보류·기권 포함)를 한 번도 던지지 않은 셈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전체 안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찬성률 무려 99.3%에 달했다. 다만 전체 찬성률은 전년인 2022년 99.4%보다 단 0.1%포인트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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