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관에서 AI 학습시키는 '연합학습 모델' 활용 신약 개발
사업단장 선정 위해 1개월간 공모 후 검증·면접 발표·심의 진행

김화종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
김화종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신임 사업단장에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는 여러 기업ㆍ기관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개별 기관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습시키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모델을 활용해 신약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을 절감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합학습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외부로 유출하지 않은 상태로 학습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위험이 거의 없어 민감정보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해 AI 기반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업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복지부와 과기부는 사업단장 선정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약 1개월간의 공모 기간을 거쳐 지원 자격 검증 및 면접 발표 평가를 실시했다. 사업추진위원회 심의로 사업단장을 최종 선정했다.

김화종 신임 단장은 30여년간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정보기술(IT), 신약 개발 등 다수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AI 연합학습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올해 1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

김화종 신임 사업단장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이번 사업에 전념해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병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신임 사업단장이 다년간 쌓아 온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사업단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수의 기업ㆍ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이 협력해 국내 AI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판식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연합학습을 통해 국내 기업ㆍ기관 등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돼 신약 개발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이 사업단 운영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단장 임명을 시작으로 사업단장이 속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사업단을 구성해 4월부터 세부 과제 기획, 공모ㆍ선정 등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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