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510억, 영업이익률 30%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
바이오시밀러 매출 1조4530억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
'짐펜트라' 미국 출시 임박… 5개 시밀러 제품 개발 순항 중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은 29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1760억원, 영업이익 6510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4.71% 감소, 0.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OPM) 30%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 축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OPM)은 각각 0.7%, 2.0%포인트(P) 개선돼 회사의 굳건한 펀더멘털(fundamental)을 보여줬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작년 매출은 1조4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품목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했고,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며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유럽 주요 5개국 기준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72%다. 램시마SC 단일 품목으로도 점유율은 20%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캐나다에서의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추가와 미국에서의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출시로 글로벌 매출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입증된 안전성 및 효능과 미국 의료시장 특성을 감안한 SC 제형의 장점을 강조해 2년 내 짐펜트라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환자 및 의료진 대상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진행해 시장 조기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직접판매(직판) 방식으로 전환하고,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2개 의약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 29%로 집계됐으며,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30%, 허쥬마는 일본에서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주요국에서 순조롭게 입찰 수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PBM 선호의약품 등재가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구조 최적화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자산 소진과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0%대에서 오는 4분기 30%, 내년 4분기 20%대로 점차 개선할 계획"이라며 "합병 후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도 37.8%에서 16.1%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및 허가 절차는 세계 각국에서 순항 중이며, 3공장 상업화 생산 및 1공장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직판 체제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 환경이 갖춰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다져온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본격적인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라라, 졸레어,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5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의 순차적 허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등 바이오시밀러 후속 제품과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영역에서 다양한 모달리티의 신약 후보물질 10개 이상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하반기 본격 처방 확대에 힘입어 3조5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000억원, EBITDA 마진율은 40%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