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의 발전·활용이 질병 발생 주요 요인으로 꼽혀
올바른 자세 유지로 예방 가능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볼 때 어떤 자세를 취할까. 모니터 화면을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가까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거북목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의 형태가 거북이와 닮았다고 해 '거북목 증후군' 또는 '일자목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거북목 증후군은 사람이 정자세로 서 있을 때 머리랑 몸이 일직선이 아닌, 앞쪽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7개의 목뼈가 약간의 C형 곡선을 그려야 하는데, 1자 또는 역 C형으로 변형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두통, 목이나 목 주위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질병의 원인은 '자세'와 관련 있다. 잘못된 자세로 △스트레칭 △수면 △스마트 기기 시청 △책상에 앉기 등을 했을 때 발병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왜 흔한 질병이 됐나

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는 흔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질환자도 늘어났다는 설명이 주를 이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인터넷 이용이 많은 10~30대 진료 인원이 가장 많다. 거북목 증후군 연령별 진료 인원(2015년 기준)에 따르면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및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0~19세 31.6% △20~29세 24.2% △30~39세 14.5% △40~49세 10.7% △50~59세 5.3% 였다. 10~30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0~50대에 비해 높았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연령대는 거북목 증후군 발생 환자 비율도 높다는 점은 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PC, 컴퓨터 사용이 필수적이 되면서 거북목 증후군 관련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 등 목 통증 환자가 지난 2015년 약 191만명에서 2020년 224만명으로 약 17%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의 특징으로 인해 '현대인의 질병'이라 인식이 확산됐다는게 의료계 측 입장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왜 위험할까… "안이하게 여기는 질환자들"

현재 거북목 증후군을 겪고 있는 20대 질환자는 "주변에서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주변 친구들을 보면 외적으로 보이는 것 때문에 걱정하고 목디스크나 경추통 등 건강상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질병을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고 주로 목덜미와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있는데, 결림 현상은 '불편함'으로 인식하고 '고통'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셀프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보고 스트레칭, 질병 호전에 좋다는 자세 등을 취하는데 그치면서 치료와는 더 멀어지는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 증상을 겪는 10대 학생은 "거북목 증후군 증상이 있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며 "집에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검색해서 보고 따라 하는 것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어린 나이에서부터 스마트 기기를 접하면서 연령과 무관하게 증상이 나타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3가지 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 포털에서 거북목 증후군의 예방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 내용을 3가지로 간추려 정리했다.

①올바른 자세 유지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 유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앞쪽으로 빼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거치대를 활용해 각도를 맞추고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고치는 습관이 필요하다.

②스트레칭

만약 부득이하게 화면을 장시간 봐야 하는 직업, 상황이라면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고개를 들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긴장한 목의 근육을 풀어준다.

③운동으로 근육 힘 강화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의 힘을 강화한다. 근육의 힘을 강화한다면 힘을 주지 않아 잘못된 자세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과 어깨, 허리의 근육 힘을 강화한다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