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8년 목디스크 환자 95만9000명, 진료비 2,690억

국내 경추간판장애(이하 목디스크) 환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들어가는 진료비는 269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환자 수는 10.1% 증가했고, 진료비는 20.8%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근골격계 질환인 목디스크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30대 이하 남성, 40대 이상 여성이 목디스크 환자 많아 

2018년 목디스크 환자수는 95만 8907명으로 여성이 52만 7986명으로 남성 43만 921명 보다 22.5% 많은 것을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만 409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16만 253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대 남성(12만 1565명)이었다.

10만 명당 전체 환자수는 1878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2018년간 진료비는 2690억원에 달했고 여성이 1380억원, 남성이 1310억원을 사용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38억 4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50대 여성이 443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50대 남성은 395억원이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 497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가 30만 3990원으로 여성 26만 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특히 80대 이상 남성(352,203원)이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환자수 10.1%, 진료비 20.8% 증가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디스크(M50)’ 환자수는 2014년 87만 1133명에서 2018년 95만 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연평균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4년 37만 9203명에서 2018년 43만 921명으로 13.6%(연평균 3.3%) 늘었고, 여성은 49만 1930명에서 52만 7986명으로 7.3%(연평균 1.8%) 많아졌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만 9862명에서 2018년 3만 1760명으로 59.9%(연평균 12.5%)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60대가 27.4%(연평균 6.3%), 70대가 18.1%(연평균 4.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25만 6000원에서 2018년 28만원으로 9.8% 증가했으며 남성은 10.1%, 여성은 9.1%가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80대 이상이 2014년 27만 6000원에서 2018년 32만 6000원으로 17.8%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70대가 14.3%, 60대가 13.0% 순으로 늘었다. 반면 10대 이하는 5.2%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50세 전후로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되고 머리와 몸통사이의 체중부하의 분배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디스크의 탈출증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50대 이후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평균수명의 증가와 이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로 8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디스크의 진료 행위가 증가하고 있어 80대 이상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할 때에는 시선이 너무 아래에 있지 않도록 해야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며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