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 독감 접종률 제고 위해 TV광고 송출
사노피는 주거취약계층 백신 지원… GSK는 트렌디한 질환 알리기
차인표 백신 vs 인플루언서 캠페인 제각각 접근으로 소비자 타기팅

[끝까지HIT 8호] 2020년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감염병인 ‘코로나(COVID-19)’가 등장했다. 모든 활동은 멈췄고, ‘코로나블루’라는 우울증까지 만들어내면서 일상을 장악했다. 그러나 다행이도 작년 6월, 3년 4개월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빠르게 일상을 회복했다.

이처럼 강력한 코로나의 등장에 잠시 주춤한 바이러스가 있었으니 바로 ‘인플루엔자(독감)’다. 존재감을 다시 찾으려는 듯 2022년 9월에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는 1년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에서 다음해 4월 사이 독감이 퍼진다.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년간 독감 유행이 없었고, 해당 기간에 자연 면역력이 생기지 않은 이유로 독감 유행이 길게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집계한 독감 예방접종률은 2023년 11월 초 어린이를 기준으로 47.5%다. 이는 전년 동기 51.8%보다 낮은데, 이 같은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독감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다.

 

100년 이상 백신 개발에 올인 '사노피'

사노피는 100년 이상의 오랜 백신 개발 역사를 가진 글로벌 백신 기업이다. 매일 250만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 연간 5 억명에 달하는 인구에게 예방접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7여종의 감염성 질환(콜 레라,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백일해, 파상 풍, A형 간염, B형 간염, 수막구균, 인플루 엔자 등)을 예방하는 폭넓은 백신을 생산해 공급한다. 또 70여년 이상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역사를 보유한 세계 주요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제조기업으로, 전 세계 227개국 중 150개국 이상(약 66%)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및 불활화 폴리오 백신의 주요 공급원이며, 60년 이상 소아용 혼합백신 개발, 45년 이상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백신 개발 등 백신 혁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이후 매년 3억7500만 도즈의 폴리오 백신을 유엔 아동기금(UNICEF)에 공급하는 등 세계인의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백신에 진심인 글로벌 제약사다.

 

 

세계 최초 백신 발매 타이틀 보유왕 'GSK'

멈추지 않는 연구열정으로 세계적인 백신 메이커가 된 GSK 백신사업부의 80여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RIT(Re cherche et Industrie Therapeutiques)’ 라는 이름으로 벨기에에 설립된 회사가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GSK 백신은 '릭스(RIX)' 백신이다. 모든 제품명이 RIX로 끝나는데, 릭스는 GSK 백신사업부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 뤽상사르(RIXENSART)에 서 따온 것이다. GSK 백신사업부는 '세계 최초 발매' 타이틀의 백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풍진백신(1969년), 열에 안정성이 있는 홍역백신(1976년), 수두백신(1984년), 유전자 재조합형 B형 간염 백신(1986년), A형 간염 백신(1992년) 등이 있다. 그리고 전 세계 12개의 백신 생산시설에서 하루에 약 150만 도즈의 백신이 생산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어린이의 약 40%가 GSK의 백신을 접종한다. 현재 한국GSK에서는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포함해 13개의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1년째 독감이 유행이라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자"
따로 또 같이 TV광고 캠페인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다. 항원 소변이에 의해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주가 달라지기 때문에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한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사노피와 GSK는 매년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 TV광고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 TV광고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 광고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 광고

먼저 사노피의 올해 광고 콘셉트는 '알 면 알수록 박씨그리프테트라'다. ‘영유아& 육아맘편’과 ‘중장년편’으로 나눈 2편의 광고 시리즈에서는 중장년, 임신부, 어린이 등 독감 고위험군을 감싸는 보호라인이 체크박스로 이어지는 모션 효과를 통해 영유아, 임신부, 심혈관질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개별 연구와 6개월 이상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모두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한 박씨그리프테트라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강조했다.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2016년부터 배우 차인표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시작하면서 ‘차인표 독감 백신’으로도 불린다. 2023년에도 어김없이 9월 차인표와 함께 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공중파 및 케이블 TV광고와 유튜브, 수도권 버스, 전국 엘리베이터 등의 채널을 통해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확인된 면역원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해 전하고 있다. 4종류의 A형 (H1N1, H3N2)과 B형(Victoria, Yamaga ta)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으며, 국내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중 최초로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대상 접종을 승인받아 전 연령대 동일 용량의 제형으로 접종이 가능해 환자 및 의료진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거취약계층 백신 지원에 홈리스 자활 도움까지 사노피 ‘헬핑핸즈’

사노피는 국내 여러 주요 단체와 협력해 한국 사회의 감염질환 예방에 노력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사회책임활동인 ‘헬핑핸즈(Helping Hands)’를 통해 노숙인 및 주거취약계층에게 국내 최대 규모의 무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비영리민간단체(NPO), 사회적 기업 등 총 26개 파트너 기관과 함께 2022년까지 총 5만2600도즈의 백신을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 접종에 기부했다. 작년 10월말 노숙인 쉼터 ‘겨자씨들의 둥지들’을 시작으로 올해 2월말까지 주거취약계층 3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행사를 실시한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멈췄던 임직원 봉사활동을 3년만에 재개했다. 서울역 행사에는 사노피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예방접종 문진표 작성 및 체온 측정 등 독감 예방접종 행사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사노피는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를 통한 노숙인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이들 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자활을 돕기 위해 홈리스 지원 비영리단체인 '달팽이소원'과 홈리스 풋살클럽 ‘드림’의 창단을 도왔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홈리스 풋살클럽 ‘드림(Dream)’의 창단식에서 사노피 임직원으로 구성된 축구동아리와 드림팀이 친선 경기를 가졌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홈리스 풋살클럽 ‘드림(Dream)’의 창단식에서 사노피 임직원으로 구성된 축구동아리와 드림팀이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와 함께 사노피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단,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수의사회 등 국내 주요기관 및 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체육인 감염병 예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의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 5종의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제공했다. 올해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한국 대표단 300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실천 교육과 수막구균성 질환, A형 간염에 대한 백신 접종 활동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작년에는 대한수의사회와 파상풍 예방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동물병원 수의사 및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파상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수행하기로 했다.

키크니 인스타툰 등 GSK의 트렌디한 질환 알리기

GSK는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해 인스타툰과 이모티콘을 배포하기도 했다.
GSK는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해 인스타툰과 이모티콘을 배포하기도 했다.

GSK는 백신사업부의 또 다른 축인 대상포진에 대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과 질환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요 타깃은 50세 이상이지만 이들의 자녀 세대인 2030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2030세대의 체류시간이 긴 인스타그램과 파급력 있는 ‘키크니’, ‘감자’, ‘왈가’ 등의 작가를 섭외해 대상포진 질환의 심각성을 알렸고, 이해도를 증진시키는 ‘인스타툰’을 진행했다. 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질환 메시지와 이모티콘도 배포했다. 사내 캠페인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GSK와 국제노화연맹이 제정한 대상포진 인식 주간(2월)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싱글스아웃’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지난 10월 세계 뇌 수막염의 날에는 ‘수막구균 예방접종, 우리 아이 보호하는 우산입니다’라는 사내 행사를 통해 예방백신 접종 중요성을 알렸다.

사노피-GSK,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 구축

사노피와 GSK는 영유아부터 성인 고위험군의 고령자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건강에 기여해 왔다. 사노피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 A형 간염 백신, 국내 최초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백신(디프테리 아, 파상풍, 백일해), DTaP 혼합백신 시리즈, 황열병 백신(군납용) 및 수막구균 백 신과 같은 여행자용 백신 등 10종의 백신 제품을 국내에 공급 중이다. GSK에서는 인플루엔자를 포함해 로타바이러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대상포진, 인유두종바이러스, A형 간염 백신 등 13개의 백신을 국내에 제공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