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대한약사회장, 한미 팔탄공장 의약품 생산 과정·현황 점검

약사사회와 제약업계가 의약품 수급 불균형 대책 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21일 한미약품 팔탄공장을 방문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용 항생제 및 독감 치료제 생산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대한약사회 진윤희 사무국장, 최광훈 회장, 최두주 사무총장 / 사진=대한약사회
(사진 왼쪽부터) 대한약사회 진윤희 사무국장, 최광훈 회장, 최두주 사무총장 / 사진=대한약사회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최두주 사무총장, 진윤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이번 방문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한미약품 팔탄공장에서 제조·공급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용 항생제 '클래리건조시럽'을 비롯해 독감 치료제인 '한미플루캡슐(성분 오셀타미비르)' 및 '맥시부펜(성분 덱시부프로펜)', '아목클란네오시럽(성분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 등의 생산 현황 점검 및 약국현장 의약품 수급불균형 현황을 전달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항생제 내성이 있다던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벽 합성 억제 △세균의 세포막 투과 변화 등 세포벽을 허물어 세균을 죽게 한다. 그런데 마이코플라즈마 균은 세포벽이 없는 구조로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클래리스로마이신은 세균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간단하게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세균을 사멸시킨다.

의약품 수급 불균형… 약국과 환자에게 큰 혼란

최 회장은 "현장의 의약품 수급 불균형 상황이 약국과 환자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국내 최고 시설의 '스마트 제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긴급한 생산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산 증대 등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의약품의 경우 소포장 공급 확대 및 온라인몰 등에서 주문시 일정량 이상 사입을 제한해 동네 약국까지 골고루 공급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미약품 측은 현재 의약품 유통 현황을 일부 공개하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 등을 소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독감 및 폐렴 관련 생산 공급 판매 현황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으며, 2달치 분을 미리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내년 1월 적정량을 더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수입 제품인 클래리건조시럽의 경우 수요량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회사 측은 "현장에서 품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회사는 면밀한 상황 파악을 통해 약국 수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병후(사진 왼쪽) 한미팔탄공장 공장장과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 사진=대한약사회
김병후(사진 왼쪽) 한미팔탄공장 공장장과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 사진=대한약사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독감 치료제 안정적인 공급 노력"

이날 현장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김병후 팔탄공장 공장장, 박중현 전무, 김유리 상무, 채승일 상무, 박희성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병후 한미약품 공장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를 비롯해 독감 치료제 등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항생제와 해열제 등도 가능한 한 계속 생산을 증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면밀히 상황을 파악해 약국 수급 불균형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제약업계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감기약 등에 대해 허가 변경 요건 확대 △보험약가 인상 등 제조처 생산 확대 및 투자 유도 △국내 생산 원료에 대한 보험약가 인상 △제조처 추가에 대한 허가 변경 요건 완화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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