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혁신신약살롱 마곡 첫 모임 개최
'신약 개발 담론' 공유의 장 열려…삼삼오오 모여 네트워킹

혁신신약살롱 마곡
혁신신약살롱 마곡 / 사진=남대열 기자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많은 벤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종근당과 오름테라퓨틱의 글로벌 빅딜이 연달아 체결됨에 따라 신약 개발 담론의 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9일 서울창업허브M+ 이노베이션홀에서 혁신신약살롱 마곡 첫 모임이 열렸다. 혁신신약살롱은 2012년 대전에서 시작해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과 참여 속에서 판교, 오송, 송도, 서울, 동탄광교로 모임이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곡 마담을 맡은 권소현 이노큐브 대표, 한원선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대외사업부사장 등이 이번 행사를 도왔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특히, 계약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받고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ORM-6151(개발코드명)'을 기술이전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혁신신약살롱 첫 모임을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오늘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큐로셀은 혁신신약살롱 모임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미팅에서 비롯된 기업"이라며 "현재 전국에 혁신신약살롱이 10군데 지역에 모여있다. 마곡은 혁신신약살롱을 진행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

이날 행사에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 박병준 가신길TV PD가 연사로 나섰다. 혁신신약살롱 대전 마담 출신인 이승우 상무는 '다음 바이오 벤처붐을 기다리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지난 2009년 포브스(미국 경제 전문지)에 죽음에서 살아난 바이오텍과 관련된 기사가 있었다. 글로벌에서 2000년대 후반 수많은 벤처들이 위기를 겪은 바 있다"며 "(현재) 겨울이 왔지만 칼을 갈고 있는 바이오텍들이 있다. 아직 한국의 바이오 산업은 성숙되지 않았다. 앞으로 봄을 맞이하려면 혁신신약살롱 모임에 모여 (신약 개발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준 가신길TV PD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병준 PD는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 2023)의 주요 이슈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PD는 "이번 ESMO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세션이 정말 많았다. 38개의 ADC 관련 구두 발표(Oral session)가 있었다"며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프로젝트 옵티머스(Project optimus)"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에 절대적인 약은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꿈의 항암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 없다. 암환자들의 일상생활을 가능케한 후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신약살롱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토론을 통해 (치료의) 실마리를 찾아낸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신약살롱 마곡 첫 모임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연사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혁신신약살롱 마곡 첫 모임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연사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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