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 분석
급여기준 축소 버틴 콜린알포세레이트, 원외처방 증가세

비아트리스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여전히 원외처방액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급여기준 축소를 버티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리딩품목인 글리아타민과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원외처방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후발약들의 공급차질로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의 독주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7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리피토는 3분기 누적 15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전년도 약 400억 원의 격차를 200여억 원까지 좁혔다. 로수젯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19.5%로 130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의 P-CAB제제 '케이캡'도 꾸준히 성장해 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18.7% 증가한 114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기능개선제인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과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처방액은 각각 931억원과 827억원으로 23.5%, 12.2%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은 2020년 치매 외 적응증에 대한 급여기준 축소가 결정됐지만 소송을 통해 현재까지 급여기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리바로젯'이다. 리바로젯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무려 152.8% 증가한 5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리바로젯의 경우 5개사에서 후발약을 지난 8월 급여등재 시켰지만 수탁사인 안국약품에서 제품 공급 차질을 빚으면서 나 홀로 공급 체제를 하고 있다. 안국 측이 12월께나 공급이 가능할 것아라고 안내해 올해까지 리바로젯의 독주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만성질환약제 대부분이 전년보다 성장세를 보였지만, '자누메트'와 '트라젠타듀오' 등 오리지널 당뇨병 치료제의 원외처방액은 감소했다. 이는 DPP-4억제제 계열 가브스와 테넬레아, SGLT-2억제제 계열 포시가 등의 후발약들이 당뇨병 치료제 처방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통해 상한금액을 인하한 셀트리온제약 고덱스캡슐도 원외처방액이 12.4% 감소했다. 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과 영업대행조직(CSO)과의 공동판매 종료 이슈도 있어 직접영업에 나설지 파트너사를 선정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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