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면역대리지표 개발 필요…임상 2상서 대조백신 사용 권고 부담"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의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의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의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현황과 개발 과정 중의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제약바이오협회에서는 노연홍 회장과 엄승인 상무가, 에스티팜에선 김경진 대표와 성무제 혁신전략개발실장ㆍ양주성 바이오텍 연구소장ㆍ최준영 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양주성 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를 겨냥한 mRNA 백신의 임상 1상을 최근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와 별개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백신의 1/2a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소장은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나 새로운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 IND 신속 심사가 당초 취지대로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기존 백신과 신규 백신의 효능을 비교ㆍ평가하는 지표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대리지표(ICP)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대조백신을 임상 2a상부터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방침이 개발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는 점을 피력했다.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현실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노연홍 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mRNA 백신을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mRNA 개발 상황과 애로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의해 협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